카카오페이가 3분기 2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와 관련해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인 환불 등 대응 과정에서 312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
카카오페이는 5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영업손실은 75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매출은 17.2% 늘어난 186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3분기 금융 서비스는 보험 서비스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55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30% 수준의 비중을 이어갔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29억원으로 오프라인과 해외결제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기타 서비스는 광고 매출이 성장을 이끌며 같은 기간 6.9%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같은 기간 18% 늘어난 12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전체 거래액의 30%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937억원이었다. 주요 서비스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분과 증권∙손해보험 자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른 인건비·영업비용 증가가 반영됐다. 광고선전비는 오프라인 결제 확장을 위한 프로모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8.4%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3분기 누적 기준 8.6%에 머무르며 10% 이내의 마케팅비 관리 기조를 이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7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갔다. 금융수익은 15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대출 서비스에서 안정적인 사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와 비용 효율화, 증권∙보험 등 금융 자회사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통해 손익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분기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카카오페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1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영업이익율 6%, 당기순손실은 95억원으로,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일회성 손실 312억원이 반영됐다.
거래액(TPV)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는 편의점, F&B 등 주요 결제처에서의 성장, 생활결제와 해외결제 증가세를 바탕으로 131% 늘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자동차 담보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거래액이 고르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송금 서비스는 프로스포츠단, 인기 걸그룹 등과 협업한 사용자 친화적 송금봉투 등을 내세우며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39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의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99건으로 나타났다. 핵심 사업분야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0건을 기록했다. 3분기 카카오페이 국내 가맹점은 11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카카오페이 앱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카카오페이앱의 주간 활동 사용자(WAU)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그 중 카카오페이 앱의 WAU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사용자는 당초 목표한 연말보다 빠른 이달 중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가맹점에 결제 서비스를 적극 배포하는 한편, 앞으로 카카오페이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MST, NFC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 결제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거래 건수 3억5000만건을 돌파한 이래, 당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을 기록했다. 내년 2분기에는 온라인 거래 건수 4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잔고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55% 늘어 3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주식 거래액은 해외주식 거래대금의 가파른 증가세(95%)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 거래 건수는 199% 증가한 3200만건으로 3배 성장했다.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116억원에서 6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플랫폼의 편리한 사용성을 강조한 개인연금저축을 새로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3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긴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다. 해외여행보험은 3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장기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 등 기존 상품의 보장범위를 넓히는 한편, 골프보험 등 신규 상품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또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과 같은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비하는 '라이프' 카테고리의 상품을 새로 출시해 수익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