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평균기온 16.1℃…역대 두 번째로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07 10:00

평년 14.3℃보다 1.8℃ 높아, 강수량 평년보다 1.8배 많은 115.8㎜
10월 강수일수 평년보다 5.1일 많은 11.0일로 역대 가장 많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온도 23.2 ℃로 10년 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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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전국 평균기온 및 평년대비 편차, 강수량 및 평년비 분포도. 기상청

올해 10월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온도도 10년 중 가장 높게 관측됐다. 지구온난화가 수치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16.1℃로 평년(14.3℃)보다 1.8℃나 높아 기온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수량 역시 평년보다 약 1.8배 많은 115.8㎜에 달해 기온과 강수량 모두에서 이례적인 수치를 보였다. 특히 강수일수는 평년보다 5일가량 많은 11일로 집계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0월의 높은 기온과 잦은 강수 원인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의 유입을 지목하며,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0월 18일부터 19일, 그리고 22일에는 저기압의 통과로 일부 지역에서 하루 강수량이 역대 2~3위에 이를 만큼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23.2℃를 기록했다. 특히 서해는 22.6℃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2.8℃ 높아, 다른 해역보다 더 큰 온도 상승을 보였다.


기상청은 또한 북인도양의 강한 대류 활동, 북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그리고 북극진동이 10월 기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북인도양의 대류 활동이 일본 동쪽에 고기압을 형성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유입시켰으며, 10월 중순 이후 강해진 북극진동은 시베리아 고기압을 약화시켜 우리나라로의 찬 공기 유입을 막았다.


이로 인해 단풍이 전국적으로 늦게 물들었다. 설악산은 평년보다 6일 늦은 10월 4일에 단풍이 시작됐고, 한라산 역시 평년보다 15일 늦은 10월 29일에 첫 단풍이 관측됐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해 10월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는 만큼, 국민들이 기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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