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훈풍에 재건·비트코인株 ‘신바람’
-이차전지·대마株, 해리스 당선 불확실성에 ‘휘청’
-“달러와 금리 영향 주시하며 차분한 대응 필요”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당선 전망에 따라 한국 증시가 요동쳤다. 장중 급변동이 일어난 가운데 최종적으로 비트코인과 재건 관련 종목들은 급등했고, 2차전지와 대마 관련 주식을 급락 마감했다.
6일 에스와이스틸텍은 전일대비 29.81%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재건 관련한 대표적인 트럼프 관련주다.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취임 즉시 끝낼 수 있다고 여러번 언급했다. 그렇기에 종전 이후 재건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섹터에 분류되는 SG, 현대에버다임과 다스코, 대표 역시 각각 29.22% 23.60%, 11.88%, 18.41% 상승하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또한 비트코인 관련주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스스로를 '비트코인 대통령'으로 칭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일 대비 23.27% 상승 마감했고, 갤럭시아에스엠과 우리기술투자 역시 각각 12.89%, 59.05%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57분 현재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6% 상승한 1억 272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아울러 원전주 역시 상승했다. 우리기술은 5.88% 상승 마감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은 각각 2.45%, 3.82% 올랐다.
반면 해리스 관련주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인 섹터는 이차전지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친환경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이차전지는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2040년까지 미국 내 신규 판매 자동차 100%를 탄소 배출 제로 차량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공동발의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7.02%, 삼성SDI 5.98%, 에코프로 7.61%, 포스코DX 6.4%, SKC 8.35% 등 대부분의 이차전지주가 하락 마감했다. 그리고, 트럼프가 유력해짐에 따라 서서히 레벨을 낮추는 모습을 장중에 공통적으로 연출했다.
우리바이오는 전일 대비 16.6% 급락하는 등 대마 관련주 역시 하락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투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개표 상황이 후반부에 접어들며 트럼프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고,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석 확보했다"면서 “이를 반영하며 국내 증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업종별 차별화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와 금리 상승 반영한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해리스 기대주로 부각된 2차전지와 신재생 에너지주의 낙폭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김 연구원은 “선반영 인식에 매물 소화가 제한되며 우려만큼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와 금리 영향 주시하며 차분한 대응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