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시는 8일 오후 5시 30분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부산 선적 침몰 사고 관련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부산 선적 제135 금성호 침몰사고에 따른 지원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성호는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으로, 이날 오전 4시 31분쯤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해당 선박이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에 따르면 금성호 승선원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이다. 이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이송된 병원에서 숨졌다. 나머지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이며, 전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2명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 중 10명은 한국인이고 2명은 인도네시아인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사고 개요 및 피해 현황 등 관련 보고를 받고, 인명구조에 필요한 인력·자원 현황과 지원사항 등 실질적 대응에 필요한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회의 중 사고 선사 대표와 유선 통화로 현장의 실시간 상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정부와 제주자치도, 제주해경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고, 부산시가 할 수 있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수색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부산시도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한 피해자 가족에 대한 숙박비 및 제주에서의 생활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음과 동시에 1: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사고 실종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