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테이블 운영준칙·모니터링 준칙 등 마련
투자 결정할 경우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강화
책경위 통한 그룹감사 일원화…특감도 실시
카카오는 투자∙감사 준칙을 마련해 의사결정 투명성과 감사 실효성을 강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내부 독립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권고에 따른 조치다.
그룹은 지난 11일 진행된 준신위 정기회의에서 △투자테이블 운영준칙, △투자자산 평가 및 모니터링 준칙 △그룹 감사업무 운영준칙을 발표했다. 이는 그룹이 투자∙감사시 준용해야 하는 필수적인 제반 사항들을 명문화한 것으로, 준법경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제정됐다.
먼저 투자테이블 운영준칙은 투자 안건에 따라 조직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절차를 세분화했다. 투자 논의 시 법무 조직 참여를 필수 보장하는 등 법무 검토 절차를 강화했고, 이해상충 방지 원칙을 구체화해 투자 과정의 윤리성도 담보했다.
투자 테이블 구성은 전략위원장을 중심으로 관계되는 협약계열사 대표이사 및 내외부 전문위원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전문성·객관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투자자산 평가 및 모니터링 준칙을 통해 투자 안건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점검한다. 특히 최소 3년간 사업적·재무적으로 투자 안건을 평가, 실적이 부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다.
그룹 감사업무 운영준칙은 감사업무를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회(책경위)로 일원화했다. 해당 준칙에는 감사 지원인의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방지하는 조항도 담겼다. 협약계열사들은 매년 정기감사를 시행해야 하고, 특별감사도 실시할 수 있다. 책경위는 사안에 따라 특별감사 결과를 준신위에 보고하도록 했다.
김소영 위원장은 “준법시스템을 마련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카카오가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위원회는 앞으로도 카카오가 준법경영을 통해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신위는 이달 말 카카오 협약계열사 준법지원인들과 함께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협약계열사 준법시스템 평가기준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