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산업협회·세계풍력에너지협회 인천서 ‘아시아·태평양 풍력에너지 서밋’ 개최
우원식 국회의장 “에너지전환 늦으면 상당 기업 해외로 이전, 법안 통과 힘 보탤 것”
우리나라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풍력발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는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에서 '아시아·태평양 풍력에너지 서밋 2024'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일본, 영국, 덴마크, 인도, 호주, 벨기에,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스리랑카, 남아프리카 등 13개국의 장·차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다.
GWEC는 한국이 2030년까지 14.3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설치 목표를 달성한다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풍력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9)에서 정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벤 백웰 GWEC 대표는 “한국과 같은 신흥 시장은 전 세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3배 증가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근 풍력산업협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선도기업은 물론 전 세계 12개국에서 정부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대한민국 풍력산업이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서게 되는 날"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풍력에너지 분야에서 시장과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서밋 개막식에 참석해 “하루빨리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재생에너지 인프라 부족에 따라 수출기업 사업장 상당수가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이라며 “해상풍력 산업 발전 견인을 위해 풍력발전 보급·촉진과 관련된 법안을 여야 모두 발의한 만큼,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