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인구동향, 3분기 출산율 0.76명으로 반등…올해 반등 계기되나 주목
지난 3분기 합계출산율이 8년여만에 반등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출생아 수가 9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인구절벽의 위기 앞에서 출생아 수가 다시 늘면서 저출생·고령화의 사회 문제가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128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23명(8.0%) 증가했다. 2012년 4분기(5102명)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수치가 상승했다. 합계출산율도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 반등했다.
내용을 보면 주로 30대 초반에서 출산율이 6.6명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코로나19 기간 혼인이 미뤄졌고, 그로 인해 혼인과 출산이 몰리면서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혼인과 출산 인식이 달라지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연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9년만에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까지의 누적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이는 통계청이 지난해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추산한 올해 합계출산율(0.68명)을 웃도는 수치다. 9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17만8600명이다. 9월 누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도 2015년 이후 처음이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590명으로 1년 전보다 1884명(10.1%) 늘었다. 7월 이후 3개월째 증가세다. 출생아 수 기준으로는 2015년 3월(2308명) 이후, 증가율 기준으로는 2011년 1월(10.8%)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예상보다 다소 빨리 증가하면서 추계 시점보다 출산율이 빨리 상승하고 있다"며 “지금 수준이 4분기까지 유지되면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 3분기 사망은 8만984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89명 늘었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0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사망자 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적으로 3분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2만8558명 자연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