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막자’…OPEC+, 내년 1월 증산도 미루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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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내년 1월 증산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된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OPEC+는 내달 1일 화상으로 회의를 열고 내년 1월부터 하루 18만배럴 증산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회의 일정을 나흘 뒤인 5일로 미뤘다.


앞서 OPEC+는 이달초 성명을 통해 하루 18만 배럴을 증산하는 계획을 오는 12월에서 내년 1월로 미룬 바 있다.



소식통은 또 증산 일정을 몇 달 동안 미루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번주 초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하루 18만 배럴의 증산 계획이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회원국끼리 합의를 이루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할 경우 OPEC+는 회의 일정을 미루는 경향이 과거에 있었다고 짚었다.


국제유가에 하락 압력이 더 커지자 OPEC+으로선 유가 방어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2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68.72달러를 기록, 3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휴전에 합의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는 유가가 이미 73달러에서 60달러로 향하기 시작했다며 OPEC+가 증산에 나설 경우 유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모건스탠리의 마르티진 랫츠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은 2025년에 상당한 과잉공급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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