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성명을 통해 동두천시가 구)성병관리소 철거를 반대하는 이들과 대화와 소통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현재 동두천시는 구)성병관리소 '존치론'과 '철거론'이 격려하게 부딪히며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이는 전국적 화제로 부각돼 도시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동두천시는 철거론만 내세우며 시민소통을 외면한 채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다음은 동두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 동두천시는 대화와 소통에 즉각 나서라!
결론만큼, 아니 때로는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그에 이르는 과정입니다. 어떤 정책적 결론을 내리기까지, 반대의견의 경청과 합리적 토론 및 설득은 결코 빠뜨려서는 아니 될 필수과정입니다. 대화와 소통은 풀뿌리민주주의를 자라게 하는 물이자 햇빛입니다. 대화와 소통 단절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말라죽게 합니다.
동두천 구)성병관리소 건물 철거 여부를 둘러싼 시민 내부 갈등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동두천의 유-무형적 손실은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습니다. 갈등 해결의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동두천 구)성병관리소는 전국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철거 강행론이 근거로 내세우는 시 이미지 훼손 우려는 오히려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흉물을 없애자"라는 주장이, 역설적으로 기지촌 오명의 역사를 모든 국민의 관심 앞으로 불러내는 상황입니다.
오늘 저희는, 동두천 구)성병관리소 건물을 철거할 것인지 아니면 존치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겠습니다. 철거론과 존치론 모두 각각 나름의 이유와 타당성이 있다는 점을 전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로 지금껏, 동두천시는 철거 반대를 주장하는 측과 제대로 된 소통과 대화의 시간을 갖지 않았습니다. 양측의 생각 차이가 워낙 커서, 대화의 의미나 소득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동두천시는 기존 철거강행 입장에서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장은 도저히 바꿀 수 없다손 치더라도, 태도는 바뀌어야 합니다. 어떤 결론에 이르건 못 이르건, 어느 쪽이 다른 쪽을 설득하건 설득당하건, 일단 마주앉아 머리를 맞대고 상대 의견을 서로 들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철거론과 존치론 양 측의 입장을 공론화하여 시민의견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수렴하는 기회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에, 저희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의원은 동두천시가 구)성병관리소 철거를 반대하는 이들과의 대화와 소통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2024. 11. 29.
동두천시의원 김재수, 박인범, 임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