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8기 이현재 하남시장의 역점사업인 'K-스타월드' 조성사업에 대해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알맹이 없는 맹탕 사업"이란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조 단위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인데도 구체적인 투자확약도 없이 '무조건 추진하고 보자' 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자칫 의욕만 앞선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오승철 의원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하남도시공사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K-스타월드' 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먼저 오승철 의원은 대규모 투자의 확약서 부재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다. 오승철 의원은 “이현재 하남시장의 핵심공약 사항으로 추진되고 있는 K-스타월드 사업은 미사섬에 K-팝 공연장, 영화촬영장, 영상문화 복합단지를 포함한 'K-스타월드 한류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지만, 투자자도 없고 투자확약서도 없는 상황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부터 추진하는 등 뒤죽박죽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K-스타월드가 투자 및 사업확약서 등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데 마치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홍보되면서 시민 기대감만 부풀리고 있다"며 “이현재 시장은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통해 글로벌 문화 허브로 거듭나는 하남을 만들겠다'라는 분위기 띄우기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우려했다.
측히 신세계그룹이 약 4조 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화성시에 조성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례를 제시하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투자 확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남시가 K-스타월드 사업에 대한 투자자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린벨트부터 먼저 해제하고 향후 투자자가 나타날 것이란 불확실한 예측을 근거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오승철 의원은 K-스타월드 사업과 관련해 세 차례 진행된 △국책사업화 전략 수립 △콤팩트시티 공동 제안 △K-스타월드 개발기본구상 및 GB해제를 위한 수질오염원폐천부지 관리대책 수립 용역도 명확한 전략 없이, 새로운 것 없는 '재탕 용역'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이제라도 현실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33만 하남시민 기대에 부응하고 사업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투자 확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