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시민 삶의 환경을 한 단계 개선하기 위한 '의정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시즌2에 따라 고산동을 △교통이 편리한 고산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고산 △아이 키우기 좋은 고산 △걷기 좋은 고산을 목표로 22개 세부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6일 “고산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명품 주거단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중교통,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이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 비전을 주민과 공유하기 위한 기획 사업이다. 의정부시는 추진 중인 교통, 상권, 문화, 교육, 복지 등 분야별 사업을 동별로 체계화해 해당 동 주민이 더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 민락~고산지구 연결도로-민락요금소 우회도로 개설 추진
의정부시는 민락-고산지구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민락~고산지구 연결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민락지구 산들마을 앞 삼거리와 고산지구 훈민중학교 앞 문충로와 서광로가 만나는 삼거리를 최단거리(1.1km)로 연결해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지역주민 이동편의를 증진시키는 사업이다.
다만 사업구간이 개발제한구역 내 위치하고, 경기도 지정문화재 제88호 '신숙주 선생 묘' 등 다수 문화재가 분포돼 신중한 절차가 요구되고, 복잡한 행정절차와 약 700억원이 넘는 사업비 확보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정부시는 '민락~고산지구 연결도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동시에 시민의 교통 불편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민락 요금소 우회도로 개설사업'을 병행 추진한다. 민락 요금소에 고산지구 방향 우회전 차로를 신설해 교통량을 분산하면, 기존 소요시간이 15~20분 단축돼 민락2지구 송양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시는 또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의정부시 최초 준공영제 마을버스인 '의정부01번 공공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작년 서울 잠실 방면으로 운행하는 G6000번과 G6100번 광역버스를 증차한데 이어 올해 3월 고산지구 주민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낙양동 차고지에서 출발해 민락지구, 고산지구, 신내역, 망우역을 경유해 상봉역까지 운행하는 1205번 광역버스를 신설했다. 1205번 광역버스는 20~40분 간격으로 운행돼 지역주민 편의를 증진시키고 있다.
아울러 노원역과 도봉산역 방면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확대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였다. 작년 6월 당고개와 노원역을 경유하는 1-8번 버스를 증차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도봉산역을 경유하는 1-9번 버스를 증차해 시민의 교통 선택지를 넓혔다.
◆ 세계 최고수준 실감형 I-DMC 조성…법조타운 29년 완공
의정부시는 주민의 행정편의를 증진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개발 중인 고산복합문화융합단지 내 '의정부 실감형 디지털미디어센터(I-DMC)'를 조성한다. 여기에는 버추얼 프로덕션, 볼류메트릭, 모션캡쳐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촬영시설을 갖추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블록버스터급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만들 계획이다.
지난 1월 ㈜와이엔컬쳐앤스페이스와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으며, 이를 통해 의정부를 영상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디지털미디어 제작 선도 도시로 발돋움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고산동에 의정부법조타운이 조성돼 지역주민이 보다 편리하게 법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법무부 소유 농경지를 포함한 지역을 법조타운 공공택지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약 51만㎡ 부지에 법원, 경찰청 및 주거-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산지구 인구증가로 행정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송산1동에서 고산동을 분동, 지난 7월 주민에게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산동주민센터 임시청사'를 개청했다. 임시청사는 의정부시 바대논길 21, 해인프라자 2층에 위치해 있다.
지난달 14일 고산동 구성마을에 2.2km 도시가스 공급관이 설치돼 40세대가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의정부시는 도시가스 공급으로 엘피(LP)가스 사용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감소돼 주민안전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 전국 최초 아이돌봄 클러스터 조성…디자인도서관 조성
의정부시가 맞벌이 부부의 돌봄 부담을 덜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전국 최초로 '아이돌봄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작년 5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산지구에 어린이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실내놀이터, 다함께돌봄센터 등 아이들 성장단계별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시설을 조성한다.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아이돌봄 클러스터는 출생부터 초등학생까지 필요한 모든 돌봄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 아이와 양육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놀이공간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아이돌봄 클러스터가 아이와 양육자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활동공간을 보장하고 비용 부담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늘어나는 초등학생 돌봄수요에 발맞춰 다함께돌봄센터를 확대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아파트 주민공동시설 등 관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게 학습 지원, 놀이활동, 간식 제공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지난 2월 고산수자인 디에스티지 아트포레에 '다함께돌봄센터 9호점'을 개소한데 이어 내년에는 더샵 리듬시티와 리듬시티 우미린에 각각 1곳씩 다함께돌봄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고산지구 잔돌문화공원에는 지하1층~지상3층 규모 복합문화공간인 '디자인도서관'을 조성한다. 디자인도서관은 미술도서관, 음악도서관, 가재울도서관과 함께 의정부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번 도서관 건립을 통해 그동안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고산지구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학교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 중이다. 훈민중학교에 농구장, 축구 골대, 차양막 설치를 지원해 학생이 더욱 활기차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 부용산 등산로 환경정비…부용천 산책로 이용환경 개선
의정부시는 부용산 등산로 환경정비 사업을 지난 4월 완료했다. 노후된 등산로 정자를 보수했으며 계단에 안전펜스 설치와 노후 난간대를 교체했다.
또한 잦은 침수로 불편을 겪던 (구)고산초등학교 일원에 대한 정비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수관로 개선 등을 통해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시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부용천(탑석역~경전철 차량기지) 산책로 이용환경을 개선 중이다. 안전한 하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축제와 호안을 정비하는 등 주민이 보다 안전하게 하천 산책길을 이용할 수 있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도심 속 녹지공간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훈민중학교 앞~고산지구 제1공영주차장 하천변 보행로 내에는 소나무 750주를 식재해 주민이 걷기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