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2024 개막, 탄핵정국도 ‘스타트업 열기’ 못막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11 17:22

11~12일 강남 코엑스서 국내외 스타트업 참가 교류
개막일 참가 외국인 적지만 첨단 혁신기술 경쟁 후끈

컴업2024 UAE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2024' UAE 부스 앞에 참관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를 표방하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어 '컴업 2024'(COMEUP)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가 목적인 컴업 2024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지만, 비상계엄 파동 및 탄핵정국 여파로 개막일인 11일 오전 기준 지난해보다 외국인 참가자가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진행하는 컴업 2024는 지난 2019년 시작해 올해로 6번째를 맞았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자 등 글로벌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이 교류하기 위한 행사다.



특히, 올해는 △UAE, 일본, 우간다, 콜롬비아 등 총 40여개국 150여 개 스타트업 참여 △딥테크 기술별 전시존 운영 △기후 위기에 대한 지속가능한 혁신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특화 세션 SIS 컨퍼런스 마련 등으로 글로벌 및 혁신 분야 산업 스타트업 홍보 요소를 강화한 만큼 행사 성과에 거는 기대감이 이전 행사때보다 컸다.


실제로 행사장에서 만나본 전시 참여 기업 약 260개사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스타트업으로, 국가관을 개설한 UAE 부스 앞에 참관객이 몰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UAE에서는 소매, 행사, 엔터테인먼트 등에 활용되는 전문 로봇을 개발한 'ICOSIUM ROBOTICS'와 음식물 쓰레기를 항공 연료, 비료 등으로 전환하는 'Circa Biotech' 등의 기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과 스웨덴, 아프리카 지역의 테크 스타트업도 다수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초협소공간 점검드론인 'IBIS2'를 개발한 등 실내점검 드론 전문 기업인 'liberaware'가 참석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스웨덴과 아프리카에서 참가한 농업, AI 분야 등 딥테크 혁신 기업들도 열정적인 태도로 임했다.




컴업 오영주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2024'에서 글로벌 부스 참가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국내에서도 △거대언어모델 추론 전용 인공지능 반도체 제조 기업 '하이퍼엑셀' △가정에서도 당뇨 환자가 당화혈색소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소형 기기 구현 '오렌지바이오메드' △과불화화합물이 없는 나노멤브레인 복합소재 제조 원천기술 보유기업 '소프엔티' △고정밀 자율주행 로봇 개발기업 '나비프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스트레스와 두통 등 개인 상태를 선택하면 이에 맞는 영양제를 기기가 맞춤 조제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행사장에서 직접 선보인 국내 기업 '알고케어'와 로봇개를 직접 조종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끈 중국 로봇기업 'Unitree'도 눈에 띄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첫날 오전 컴업 행사장에서 만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외국인 참석자 수가 적은 것 같다"며 “계엄 여파로 스타트업들도 걱정이 컸지만, 그래도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영향을 덜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12일 대기업 관계자와 미팅이 예정되어있고 또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부스에 들리는 등, 스타트업이 행사에 참여하며 기대하는 협업이나 투자 유치 기회 잡기, 글로벌 진출 등에서 청신호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날 함께 진행된 SIS 컨퍼런스에서는 코스닥에 상장한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가 첫 발표를 맡았다. 김 대표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누적투자가 140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K-에너지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시장 상황을 공유했다.


이밖에 △글로벌 혁신 연사들이 강연하는 컨퍼런스 △키노트 스피치 △IR 피칭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법률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중기부는 컴업 연계 행사로 10일부터 12일까지 해외 벤처캐피탈 약 55개사가 참가하는 K-글로벌 벤처 캐피털 써밋 2024과 벤처·창업 진흥 유공 포상 시상식 등을 함께 진행한다. 11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범진규 드림시큐리티 대표와 김춘식 티에스모스트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컴업 부스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2024'에 참가한 중국 로봇기업 Unitree 부스 관계자가 로봇개를 조종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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