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의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안전하다'고 응답한 시민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6.0%로 나타났다.
15일 부산시가 공표한 '2024 부산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안하다'고 응답한 시민은 10.3%로 조사됐다. 부산의 안전이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안전하다'는 응답은 61.3%, '불안하다'는 응답은 4.6%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안전을 위한 부산시의 최우선 시행 사업으로 교통안전 사업(44.8%)과 범죄·폭력 예방(42.0%) 등을 꼽았다.
부산시는 지난 8월 23일부터 21일간 1만7860개 표본 가구 내 15세 이상 부산시민 3만1144명을 대상으로 건강과 안전, 환경, 가족, 사회통합 등 5개 부문을 조사했다.
15세 이상 부산시민의 운동 비율은 10명 중 5.4명, 1주일 평균 운동 일수는 3.7일, 1회 평균 운동시간은 1시간 20분, 운동시설은 인근 공원(40.9%)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부산에 있는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10명 중 8.5명이며, 주 이용 의료기관의 서비스에 대해 73.9%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의 현재 체감 환경 중 시민이 가장 만족하는 부문은 녹지환경(43.9%),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부문은 '소음·진동(27.6%)'으로 나타났다.
평소 선호하는 가족 형태는 부모와 비동거하는 유자녀 부부(55.4%), 노후에는 자녀와 분리된 가족 형태인 부부·독신생활(90.2%)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출산율 증가 최우선 방안으로 보육료 지원(18.6%), 가구소득 증대(16.5%), 여성 근무 여건 개선(14.9%) 등으로 조사됐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비율은 47.5%였다. 이 중 맞벌이는 85.5%, 여성 홑벌이는 14.5%로 조사됐다. 일하는 사유는 '당연히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가 42.8%, 일을 중단해야 할 시기는 '일할 수 있을 때까지'가 92.2%로 응답했다.
부산시민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은 46.8%,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시민은 8.1%에 불과했다. 현재 사는 거주지역에 대해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 시민은 62.0%로 나타났다. 청년층(15~39세) 대상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청년 10명 중 2명은 '있다'라고 응답했다. '구직, 취업, 직장'이 66.5%로 지난 2022년에 비해 5.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024년 부산사회조사' 결과에 대한 연령층별·지역별 등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빅-데이터웨이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든 시민이 생애주기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부산사회조사'를 기반으로 주거와 환경 등과 관련한 정책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청년층 유출과 인구 고령화 등 지역의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