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산업 매출 18兆대로 ‘뚝’…광고수익 줄며 급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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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방송산업 매출액 현황 그래프.

지난해 국내 방송사업 매출이 전년(2022)보다 4%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와 방송채널(PP)사용사업자의 매출이 하락한 영향이다. 전체 방송광고 매출도 19.2%로 크게 줄었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18조95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9조7579억원) 대비 4.1% 줄어든 수치다. 매출 항목에선 방송광고 매출이 19.2% 감소한 2조4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자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상파(DMB 포함) 3조7340억원 △PP 7조924억원으로 각각 10.2%, 6.8% 감소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매출액은 7조2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85억원) 늘었으나, 성장률은 지속 둔화해 0.4%를 기록했다.



특히 지상파의 경우, 지난 10년간 매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 매출이 9279억원으로 23.3% 급감했다. 이에 따라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처음으로 광고 매출을 추월했다.


유선방송(종합유선+중계유선)·위성방송은 실적 감소로 각각 1조7338억원, 49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 2.7% 하락한 수치다. 이 기간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0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3000만명 증가에 머무르며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터넷방송(IPTV) 5조72억원, 인터넷 방송 콘텐츠사업자(IPTV CP) 8980억원으로 각각 2.3%, 14.6% 증가했다. 이는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수수료 증가에 힘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홈쇼핑을 제외한 PP 매출액은 3조615억원으로 7.6% 줄었다. 프로그램 제공 매출이 6.2% 늘었지만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7.4% 떨어져 총매출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홈쇼핑 PP 매출액은 총 3조4908억원으로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 매출액은 2020년 이후 계속 줄어 2조7290억원에 그쳤으며, 데이터홈쇼핑 매출액 또한 7619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IPTV CP의 제작·구매비가 통계에 새로 포함되면서 총 3조8682억 원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수출액은 IPTV CP의 수출액을 포함해 6억 6731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미국의 비중이 28.6%로 가장 컸다. 이어 일본(20.5%), 싱가포르(3.3%), 대만(2.1%)이 뒤를 이었다.


한편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 매출 1억원 이상의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이태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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