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양쪽 엔진 고장나면 랜딩기어 미작동…블랙박스 2개 분석 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31 19:05
무안 제주항공 참사 착륙 전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 착륙 전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서

국토교통부는 양쪽 엔진이 다 고장나면 랜딩기어 미작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2개는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2개 엔진이 모두 고장 나면 유압 계통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랜딩기어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다만 모든 게 다 고장 났을 때 수동으로 할 수 있는 레버가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는) 엔진이 고장 나고, 랜딩기어가 안 나왔다는 전제로 말하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서 “조종석에서 어떻게 레버 작동이 안 했는지 등에 대한 상황은 추정할 수 있으나 정확히는 블랙박스 분석 통해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사고 당일 진행한 브리핑에서는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고장은 일반적으로 상호 연동되는 경우가 없다"고 설명하며 연관성을 부정한 바 있다. 이번 브리핑에서 그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하며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국토부는 현장에서 수거한 불랙박스인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의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외형이 일부 손상된 채 수거된 FDR은 “추가적 기술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비행 기록 장치 케이블 분실 때문에 안의 데이터를 어떻게 추출할 수 있을지 기술적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CVR과 관련해선 “자료 추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김종환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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