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 ‘선택과 집중’ 강조…“질적 개선·경영 효율화 온힘”
유료방송 가입자 감소세…렌탈·교육 등 신사업 매출 증가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가 신년 타운홀 미팅에서 “고객가치 경영으로 내실을 다지며 유료방송 위기를 돌파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10일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송 대표의 신년인사와 올해 사업 방향 및 전략 공유, 경영진 질의응답 등이 있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유료방송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고객가치 혁신으로 케이블TV만의 차별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그는“지난해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렌탈·교육 등 신사업이 성장하며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도 “새해에도 유료방송 시장을 둘러싼 경영환경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일수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장 중요한 목표에 집중하고 체계적인 과정 관리로 성과를 창출하는 강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며 “질적 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한편, 홈·미래 사업에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과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통한 활로 찾기에 돌입했다. 이는 최근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3년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전년(2022년)과 동일한 3630만47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약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업자별로 △인터넷(IP)TV 2098만명 △케이블TV 1249만명 △위성방송 283만명이다. IPTV는 1.5% 증가했지만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각각 1.6%, 3.7% 감소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매출액은 7조2330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으나, 성장률은 계속 둔화해 0.4%를 기록했다. 유료방송 매출에는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수수료, 기타 매출(광고·협찬, 단말장치 대여·판매) 등이 포함된다.
이에 LG헬로비전의 실적도 영향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의 지난해 매출은 1분기 2672억원, 2분기 2836억원, 3분기 32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원, 74억원, 3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분기 매출 3011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74%, 38.19% 감소한 수치다. TV 사업은 업황 악화로 인한 감소세가 예상되나, 렌탈·지역사업이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TV 부문은 가입자 약세에 유료시청(PPV) 매출 감소가 겹치며 전년 대비 3.6% 감소할 것"이라며 “렌탈과 지역사업 매출액이 2022년 2465억원에서 2024년 3352억원으로 연평균 16.6%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자회사 헬로커넥트앤을 설립하며 서비스 품질 강화에 나선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들 신사업의 매출 증가가 통신업 매출 감소를 방어하며 전체 외형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