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지방은행 맹추격...수수료 수익은 더 벌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1.13 16:37

카카오뱅크, 부산은행 이어 순익 두 번째

수수료수익, 인뱅 3사 > 지방은행 5곳
인뱅은 1년전보다 늘었는데 지방은행은 감소

토스뱅크 이자수익 전북은행 따돌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선전하며 지방은행을 위협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BKN부산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내며 지방은행을 따돌렸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3사 인터넷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보다 더 많았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카카오뱅크가 3556억원으로, 부산은행(3847억원)을 제외한 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4개 지방은행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경남은행 2908억원, 광주은행 2511억원, 전북은행 1732억원, 제주은행 94억원 순이었다. 케이뱅크는 1224억원, 토스뱅크는 34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북은행 뒤를 쫓았다.


특히 수수료 수익을 보면 인터넷은행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대출 비교 플랫폼 도입과 함께 다양한 투자, 제휴 서비스들을 내세우면서 플랫폼 수익을 강화하며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의 수수료 수익은 카카오뱅크 791억원, 토스뱅크 314억원, 케이뱅크 117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방은행별 수수료 수익은 부산은행이 325억원, 경남은행 234억원, 광주은행 199억원, 전북은행 122억원, 제주은행 19억원 순으로 카카오뱅크와 큰 차이가 났다. 해당 기간 3개 인터넷은행의 총 수수료 수익은 1222억원으로, 5개 지방은행의 총 수수료 수익(899억원)보다 36%나 더 많았다. 3개 인터넷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1년 전과 비교해 25% 성장한 반면, 5개 지방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22%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봐도 인터넷은행 3사의 총 수수료 수익은 3422억원으로, 5개 지방은행의 총 수수료 수익(3090억원) 대비 11% 더 많았다. 3개 인터넷은행 총 누적 수수료 수익은 1년 전 대비 26% 늘었는데, 5개 지방은행은 2%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의 누적 수수료 수익이 22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은행(1038억원)에 이어 토스뱅크(854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컸다.




이자수익에서도 카카오뱅크가 부산은행의 뒤를 이었고, 토스뱅크도 전북은행을 앞지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3분기 이자수익은 카카오뱅크는 6150억원, 토스뱅크는 3526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2517억원이다. 지방은행을 보면 부산은행이 8774억원을 기록했고, 경남은행 5855억원, 광주은행 3856억원, 전북은행 3276억원, 제주은행 905억원을 각각 거뒀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카카오뱅크가 1조8234억원, 토스뱅크 1조399억원, 케이뱅크 7594억원이었다. 부산은행이 2조6767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냈고, 경남은행 1조7763억원, 광주은행 1조1739억원, 전북은행 9874억원, 제주은행 2697억원 등이었다.


지방은행의 경우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공세에 영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자이익은 물론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돌파구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대출 확대 등에 제약이 있다고 판단하고 인터넷은행,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맺는 등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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