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난 우려 심화…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 지난해 대비 42% ↓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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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 대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제외)은 4만318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분양 물량(7만4356가구) 대비 약 41.93% 줄어든 것으로, 3만1175가구가 감소한 수치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2만6980가구)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분양 물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 침체를 꼽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분양일정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등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연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입주 물량 역시 감소세다. 지난해 전국 입주 물량은 36만2132가구로 집계됐으나, 올해는 약25.38%(9만1921가구) 줄어든 27만211가구가 예정돼 있다. 더욱이 2026년에는 15만7458가구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분양 및 입주 물량 감소는 향후 주택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공급이 부족해지면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곧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전세시장은 이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평)당 전세가는 2023년 7월 1048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한 전문가는 “현재 주택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공급 감소와 함께 전세시장의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새 아파트 선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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