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여행의 첫걸음은 목적지와 찾는 이유에서 시작된다.
반대로, 지자체 입장에서 보면 관광객이 어떤 여행지를 선택하게 만들 것인가가 핵심 과제가 된다. 최근 여행 트렌드는 단순한 명소 방문에서 벗어나 힐링과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영양군도 차별화된 관광전략을 펼치고 있다.
▲생태관광의 메카, '자작나무숲'에서 머무르는 여행으로

▲눈 덮인 영양자작나무숲. 제공-영양군
영양군은 생태관광의 대표 자원인 자작나무숲을 더욱 경쟁력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핵심 프로젝트는 '에코촌 조성 사업'으로, 126억 원을 투입해 숙박동, 다목적 시설, 공원 등 총 3만㎡ 규모의 복합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자작나무숲으로 향하는 진입로에 50억 원을 투자해 산촌 오피스, 우드스테이, 숲 캠핑장을 조성함으로써 단순 방문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난다. 이 과정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 별빛이 흐르는 밤, '밤하늘 생태관광' 브랜드 구축

▲영양반딧불이천문대 별. 제공-영양군
영양군은 국내 유일의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된 지역 특성을 살려, 밤하늘을 테마로 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디지털 천체투영관 '오로라돔' 조성이다. 직경 15m의 구 형태로 설계된 이 공간에서는 우주를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별빛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별의 정원'(잔디광장) 조성, 벤치형 조형물 및 쉼터 설치도 계획 중이다.
▲ 자연 속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캠핑…'칠성리 캠핑장' 조성
또한, 영양군은 칠성리 일대에 캠핑장을 조성해 캠핑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예정이다. 숲과 하천을 품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글램핑, 카라반,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과 청결한 기반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킨다.
이러한 변화는 영양군의 단순한 '방문형 관광'에서 '머무르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2025년은 영양군 관광의 전환점이 될 해로, 방문객들이 살아있는 생태관광을 아낌없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연과 밤하늘, 그리고 캠핑이 어우러진 영양군. 새로운 색깔을 입혀가고 있는 이곳이 앞으로 어떤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