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 7년만에 복귀…AI·글로벌 힘 싣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05 10:16

이사회, 7일 주주총회 안건 의결 계획…3월 주총서 최종 결정
지난해 AI·글로벌 사업 광폭 행보…경영복귀 시 추진력 높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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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를 나온 지 7년 만이다.




5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오는 7일 이 GIO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다음달 말쯤 개최 예정인 주총에서 사내 이사로 선임될 경우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GIO가 지난해 인공지능(AI) 및 중동 진출 관련 적극 행보를 보여 왔음을 감안하면, 의장으로 복귀할 경우 관련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해 9월 사우디에서 열린 글로벌 AI 서밋(GAIN 2024) 컨퍼런스에 참석해 시장 현황과 기술 기업간거래(B2B) 전략 등을 살폈다. 직후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업계에선 이 GIO의 현지 방문이 처음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평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형 경영자'로 꼽히는데, 사우디 출장을 직접 챙겼다는 점에서 중동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 AI 문제를 논의하는 등 AI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자리는 국가별 AI 모델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와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네이버의 시너지를 모색하고자 이뤄졌다.


최근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출현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오픈AI가 카카오와 손을 잡고 국내 시장 공략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도 이 GIO가 경영복귀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 GIO가 경영 일선에 복귀할 시, 사업 부문 중에서도 AI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소버린 AI 구축을 위해 빅테크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로썬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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