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속가능항공유 연구개발 허브로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05 17:24

서산에 3000억 규모 SAF센터 건립…탄소중립·친환경 산업 선도 기대

안호 충남 산업경제실장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수행한 SAF 전주기 통합 생산 기술 개발 및 통합 실증 설비 구축 공모에서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공=충남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종합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며 탄소중립 경제 실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는 지난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와 김태흠 지사의 해외 투자유치 성과까지 더해져, 충남이 '대한민국 SAF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수행한 SAF 전주기 통합 생산 기술 개발 및 통합 실증 설비 구축 공모에서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SAF종합실증센터는 대산단지 내 1만633㎡ 부지에 건립되며, 실증·생산 통합 공정 구축부터 △원료 다양성 확보 △시험·평가 △품질 규격화 △국제 표준 개발 등 SAF 생산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전주기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약 311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서산은 대한민국 3대 국가석유화학단지로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주요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또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데다 서산공항 개항(2028년 예정)이라는 지리적 장점까지 갖춰 SAF 센터 설립의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도는 이 센터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석유화학-바이오연료-항공산업 벨류체인을 확보해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안 실장은 “연내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력하겠다"며 “2027년에는 SAF종합실증센터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CCU 메가 프로젝트 공모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서산에서는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석유화학 공정 내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SAF와 친환경 납사를 제조하는 기술 실증을 추진 중이며, 보령에서는 LG화학이 주관하여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SAF 생산 기술 실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두 사업에는 총 3500억원이 투입된다.




CCU 기술은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유용 물질로 전환하는 혁신적 접근 방식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70년까지 글로벌 탄소 감축량의 약 15%를 CCU 기술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지사는 작년 이탈리아 방문 당시 에니 라이브 및 LG화학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서산 지역 내 재생 에너지인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 설립 계획도 발표했다. HVO는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제조되며 항공 연료로 사용 가능하다.


도의 이러한 노력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비전을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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