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리턴패키지 사례 - 직송 김진곤 대표
만성질환자용 생강청·쌈채소 등 건강식품 특화
농가 100곳 이상 거래 농촌상생 가치경영 주목
지원금 밀알 삼아 마케팅 고도화…역대급 매출
![재기성공人터뷰](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0.b1b8295aca034853afa02daf29d114c3_P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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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자 100만 명 시대. 큰 꿈을 안고 창업했지만, 마주한 현실은 생각보다 아프고 시리다는 게 선배 창업자들의 조언이다. 막상 폐업을 하려고 해도 폐업 비용 탓에 어려움이 크고, 폐업을 한 이후 생계도 걱정이 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리턴패키지'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폐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폐업 지원과 취업지원, 재기 사업화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새 희망을 얻고 재기에 성공한 이들의 사례를 시리즈로 연재한다.<편집자주>
![김진곤 직송 대표](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0.8c0480641152487d9a432a3649a62105_P1.png)
▲주력제품 '생강청'을 들고 있는 김진곤 직송 대표.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만성질환인을 위한 건강식품전문기업 '직송'은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으로 수혜를 받아 3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룬 우수 사례 기업이다. 특히, 직송은 '우리 농가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어, 그 성공이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김진곤 직송 대표는 지난 2015년 회사를 설립해 열심히 일구어왔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농산물 유통의 어려움과 시장의 과열경쟁 등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런 그에게 한줄기 희망으로 다가온 것은 중기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이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직송은 어떤 기업인가.
▲만성질환인을 타깃으로 한 건강식품 전문기업이다. 상품성은 좋지만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가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국산 원물과 가공식품을 직송 브랜드로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우리가 취급하는 농산물은 친환경 유기농 무농약 제품으로, 대표 상품은 생강청, 혼합잡곡, 쌈채소 등이다. 대표상품인 생강청의 경우 국산 햇 생강에 유기농 설탕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방부제를 쓰지 않고 식품첨가제도 안 써 카페 사장님들도 많이 찾는다. 혼합잡곡은 저당지수 수치가 55 이하의 국산 무농약 잡곡들을 엄선해 만든 제품으로, 당뇨 및 혈당관리에 좋은 대표 제품이다.
유기농 쌈채소는 제가 가장 추천하는 제품인데, 5~7가지 제철 채소를 혼합해 받을 수 있고 원하는 채소를 더 넣거나 뺄 수도 있도록 했다.
-우리 농가와 상생한다는 비전이 인상적인데, 희망리턴패키지를 만나기 전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
▲현재 직송은 우리 농가 100곳 이상과 거래를 하고 있지만, 사실 농산물 유통은 정말 어려운 분야다. 풍수재해로 농작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수확이 되지 않기도 하고, 대기업이 먼저 대량으로 매수해 버리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가장 크게 도움을 받은 부분은 무엇인가.
▲경영 멘토와 회계 멘토가 일대일로 붙어 주기적으로 와서 도와주셨다. 맞춤형으로 컨설팅을 받다보니 재무제표 관리 등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또한, 2000만원의 자금을 지원 받아 직송의 마케팅 강화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 창업 지원은 업력 7년 이하의 초기 기업에 집중돼 있어서, 직송처럼 10년 차 이상 되는 기업은 정부 지원을 받을 길이 상당히 좁다. 희망리턴패키지는 업력 제한이 없어 지원이 가능했고, 결과적으로 정말 큰힘이 됐다.
-희망리턴패키지 참여 이전과 이후 실적 변화는 어느 정도였나.
▲지난해 6~9월 스마트스토어 매출이 1억 3185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3배 넘게 뛰었다. 지난해 7월에는 새로운 판로인 쿠팡 로켓배송을 시작해 매출이 많이 늘었다. 월 최고 매출액은 1억 3000만 원으로, 지난 9년 간 직송을 운영하면서 거둔 최대 매출액을 찍었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가장 기분이 좋은 것은 재방문율이나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이다. 또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 우수 사례로 꼽히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도 받게 돼 더 큰 보람을 느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부지원 사업에 제안할 점이 있다면.
▲자금 지원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업 기간이 좀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생각보다 소상공인은 정말 외롭다.
![무농약 저당지수 혼합잡곡](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0.830c60d7761d4e9e82e6a2691ec9da86_P1.png)
▲직송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무농약 저당지수 혼합잡곡'.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