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연대 지분율 30.85% vs 신용철 회장 13.11%
의결권 수거 전문업체 컨두잇·KDM, 주주연대 측 참여
신용철 회장 해임 여부 ‘주목’
![아미코젠](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09.169794ad578e42c2b8bdfdf6c4d671e4_P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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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가 시작됐다. 신용철 회장보다 2배가 넘는 지분을 확보한 주주연대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신 회장의 해임은 특별결의다 보니 향후 의결권 확보 결과에 따라 가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2월 26일 있을 임시주총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임시주총에서 주주연대가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지난 10일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 기준 아미코젠 주주연대 지분율은 30.85%로, 신용철 회장의 13.11%를 2배 이상 웃돌고 있다.
또 주주총회 의장이 신 회장의 이사회 의장 해임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 주주총회는 '지분' 싸움으로 결정된 전망이다. 주총 의장은 의결권 인정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K-주주총회'에서는 가장 큰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주주연대에 유리한 지형도
의결권 수거 업체 역시 주주연대가 유리하다. 주주연대 측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무 대리인은 컨두잇과 KDM홀딩스이다.
컨두잇은 전자 의결권 수거 시장 압도적 1위 사업자이다. 액트라는 플랫폼을 갖고 있다 보니 경영권 분쟁 관련 전자 의결권 수거에서는 비교 대상이 마땅히 없을 정도다. 김학영 대표가 이끄는 KDM 역시 종이 의결권 수거 시장 1위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신 회장은 파트너스와 비사이드코리아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지분 구도상 보통결의 사항인 소지성 및 김준호 사내이사, 한창영, 김순용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주주연대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용철 회장 해임 Vs 조건부 자진 사임
변수는 신용철 회장 및 박성규 사외이사의 해임 안건이다. 이사의 해임 안건은 특별결의 사항이다. 특별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과 출석주식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높은 찬성률을 요구하기에 통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그러다 보니 양측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메시지는 '지배구조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정도다.
소지성 주주연대 대표이자 사내이사 후보는 “아미코젠은 경영 실패와 사적 이익 추구로 인해 목표를 상실하고 탈선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현재 가장 시급히 필요한 것은 지배구조의 정상화"라고 피력했다.
신용철 회장 역시 해임만을 막기 위해 M&A가 이뤄진다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신 회장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신용철과 현 이사회는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전면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저는 주주 여러분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드리며, 전략적 투자자 유치 후 즉시 모든 경영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