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계리가정 변동에 4분기 CSM ‘흔들’…“신계약 CSM 2024년 수준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12 20:09

삼성화재, 작년 4Q 잔액 감소세로 CSM 첫 역성장
“조정액 중 5000억원이 당국 계리가정 변동 영향”

향후 경상 해지조정 영향 연간 8000억원 규모 추산
“전속 비중 높아…신계약 CSM 2024년 수준 타깃”

삼성화재.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지난해 4분기 보험계약마진(CSM)이 순감을 기록했다. 향후 연간 8000억원의 가정 변경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속 채널 중심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CSM 잔액은 14조740억원으로 전분기 말(14조1810억원) 대비 107억원 감소했다.


신계약 CSM으로 9740억원의 유입이 있었지만 CSM 조정 및 상각 규모가 1조2110억원에 달한 영향이다. CSM 조정에서 8100억원이 줄었고 4110억원을 보험손익으로 상각했다.



이는 IFRS17 도입 후 삼성화재의 첫 CSM 역성장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경영실적 IR)에서 8000억원 규모의 큰 폭의 조정액이 나타난 이유로 4분기 조정액에서 절반 이상인 5000억원 정도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등 계리가정 변동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1700억원은 무·저해지환급형 보험에 적용된 해지율 조정 효과다. 3000억원 가량은 정상적인 해지 조정에 의한 영향이다.


즉, 계리가정 변동 효과를 제외해도 해지계약 증가 등에 따라 분기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경상적 경험조정액 발생을 예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는 “3·4분기에 나타난 조정액 증가는 사업비 관련 내용이 포함됐기에 향후 해지 조정에 의한 (경험조정액) 영향은 분기별 2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가정변경 효과에 따른 일부 마이너스 영향 외에도 채널 구성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분기별 2000억원 이상 추산되는 경상 해지조정 영향은 단순 계산하면 연간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한 분기에 신계약 CSM 유입이 8000억원 가량을 예상한다면 연간 신계약 중 한 개 분기의 규모가 가정 변경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수익창출 채널로서 역할을 하는 전속 중심으로 상품 공급을 다변화하고 전략적으로 운영해 상품측면에서 수익성을 개선시킬 방침이다. 시장에선 보장금액 한도 가이드라인의 적용으로 시장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삼성화재는 신계약 등 영업 지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GA 채널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기에 줄이는 게 아니다. 전속 비중을 높인다는 것"이라며 “시장이 그렇게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SM 조정과 관련해서는 “조정액은 업계 전반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삼성화재 장점은 전속 비중이 높다는 것"이라며 “보유계약에 대한 관리 직접해서 이 수준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신계약 CSM과 관련해 2024년 수준을 타깃해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1분기에는 수익성이 일부 하락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겠지만 4분기 이후 회복시키고 포트폴리오 관리나 담보 관리 등을 통해 2024년 수준을 목표로 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화재의 기말 CSM은 연초 대비 5.8%(7710억원) 늘어난 14조74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은 3조4510억원이 유입됐지만 CSM 상각 및 조정으로 3조1710억원이 유출됐다.


한편, 이날 IR에서 삼성화재는 올해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초격차 2.0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올해 전략으로 삼성화재는 효율 개선 및 신계약 확대로 CSM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익성 유지 기조 아래 고객 및 시장지배력 확대 △시장 기회 선점 및 글로벌 사업 확대 △ALM관리와 이익률 제고로 안정적 손익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박경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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