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고성장 걸맞게 ‘몸집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20 16:21

임대사옥 KDB생명타워 만료 앞두고 ‘통째 인수’ 추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6천억원대 자금 자체 조달”

작년 매출 4조 돌파 예상, 美법인 설립 최대시장 공략

연내 美오프라인매장 오픈·브랜드 로고 변경 ‘자신감 ’

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국내외로 규모 확장에 본격 나섰다. 사진은 새로운 브랜드 로고를 적용한 매장 모습.사진=올리브영

국내 1위 헬스&뷰티(H&B) 업체 CJ올리브영이 빠른 성장에 발맞춰 국내외에서 '몸집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완전체' 본사사옥 확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지난 2021년부터 건물 전체 공간의 40%를 임차해 사옥으로 사용 중인 서울역 인근의 KDB생명타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19일 선정된 것이다. 내년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아예 KDB생명타워 건물을 사들이는 방향으로 결정한 결과이다.



2013년 9월 준공된 KDB생명타워는 지하 9층~지상 30층까지 연면적 8만2000㎡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CJ올리브영은 6000억 원대 인수자금을 자체 조달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728억 원, 유동화 가능한 단기금융상품은 3280억 원으로 총 6008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459억 원을 올려 KDB생명타워 인수 자금 마련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의 몸집 키우기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급격한 성장세의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1999년 영업을 시작하고 17년 만인 2016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이어 2021년에 매출 '2조 클럽'에 입성했고, 2년 뒤 2023년 3조8000여억 원을 달성해 아직 결산공시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4조 원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시장 분석이 지배적이다.




CJ올리브영의 고공행진은 해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현지 법인 'CJ올리브영 USA'를 설립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섰다. 연내 미국 오프라인 1호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CJ대한통운 미국법인과 협업해 현지에서 상품을 직접 발송하는 물류망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CJ올리브영은 전 세계 150개 나라에 온라인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운영하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몰 매출의 상당 부분이 북미 지역에서 나오고 있어 미국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국내외 시장 확대와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가독성과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브랜드 로고 리뉴얼 작업도 단행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성장과 함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전개해 지속가능한 K-뷰티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K-뷰티 성장 부스터, 글로벌 K-뷰티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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