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尹 탄핵 찬성 52.0%-반대 45.1%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24 06:00

리얼미터 의뢰 2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

50.7%, 尹 탄핵심판 '공정', 불공정 45.0%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1.6%p 차이로 앞서

정권 교체 49.0% vs 정권 연장 45.3%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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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반대 의견이 늘어나면서 찬·반 여론간 격차가 다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진보층 결집이 가시화되는 와중에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르고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형사 재판이 시작됐다. '추세'가 중요한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안팎의 소폭 변동이라 큰 의미가 없지만 보수층이 재차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유권자 1006명을 상대로 실시한 2월 3주차 주간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2.0%가 탄핵을 지지했고, 반대는 45.1%였다. 오차 범위 밖인 6.9%포인트(p) 차이로 찬성이 소폭 우세했다.


탄핵 찬반 여론은 12.3 계엄 직후엔 찬성 여론이 크게 높아 격차가 컸다. 실제 지난해 12월4일 같은 조사에선 탄핵 찬성이 73.6%, 반대 의견이 24.0%로 각각 조사됐었다. 그러나 1월 초 윤 대통령 구속 후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반대 여론이 높아져 좁혀지다가 1월 말 이후에는 다시 찬성 여론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엔 각종 조사에서 대체로 '찬성 6-반대 4' 정도의 지형을 나타냈었다.



리얼미터 측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첫날인 지난 20일엔 찬반 격차가 다른 기관의 조사 결과와 비슷했지만 21일 조사에선 반대 응답이 크게 늘어났다. 전날 헌재의 마지막(10차) 탄핵심판 변론이 열리고 내란 혐의 형사 재판이 시작됐었다.


헌재 심판의 공정성 여부에 대한 의견도 한 쪽이 크게 앞서지 못한 채 이념 성향에 따라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하다'는 답변이 50.7%(매우 공정 33.2% + 공정한 편 17.5%)로 나타났다. 불공정하다는 의견 45.0%(불공정한 편 13.9% + 매우 불공정 31.2%)을 소폭 앞서긴 했지만 오차 범위 내(5.7%p)였다.




조기 대선 실시와 관련한 차기 집권세력 선호도에서도 야권이 치고 나가지 못했다.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의견이 49.0%,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이 45.3%로 격차는 3.7%p에 불과했다. 정권 교체 여론은 전주 대비 2.5%p 하락한 반면 정권 연장 의견은 0.8%p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이 42.7%로 민주당(41.1%)을 1.6%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3%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2.0%p 하락해 다시 역전됐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21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을 활용해 진행했다. 응답률은 7.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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