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상황·주변 여건 고려 않고 철거…시민 안전 위협 초래”
“즉시 정비,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 위한 인력과 예산 편성해야”

▲세종시의회 김재형 의원(고운동, 더불어민주당)은 제9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획일적으로 철거된 시선유도봉으로 인해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제공=세종시의회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 김재형 의원(고운동, 더불어민주당)은 제9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획일적으로 철거된 시선유도봉으로 인해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시는 도로안전시설물에 대해 2023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정비를 진행했으나, 과도한 철거로 인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이 같이 지적했다.
세종시는 무분별하게 설치된 시선유도봉과 볼라드 등의 시설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한 결과, 10,200여 개 중 약 92%가 규정 위반 지역인 동 지역에 위치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이 중 84%가 정비되었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신중하지 못한 철거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시선유도봉은 중앙선 침범 방지 및 불법 유턴 방지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세종시는 도로 상황과 주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간격 기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일괄적으로 철거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시민들이 반대편 주유소를 이용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구역은 왕복 2차로와 달리 중앙선 침범이 예상되는 4차로 구간이다"며 관리 부재로 인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계획대로 정비되지 않은 지역이나 파손 상태가 방치된 곳들도 있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도시들은 순찰대 및 감독자를 통해 도로 부속물을 관리하며 즉각적인 결함 보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세종시는 민원이 접수되어야만 대응하는 구조여서 대비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위험 요소가 있는 도로안전시설물을 즉시 정비하고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한 인력과 예산 편성을 제언했다. 그러면서 도시 개발을 넘어 이제는 관리의 시대임을 강조하며 신중한 행정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