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전 조광구 4개로 분할…효율적인 광구 운영·투자유치 적합한도 고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10 23:33

6-1광구·8광구에 설정된 2개 조광구 4개로 나눠
석유공사, 이달 말부터 해외 투자사 입찰 시작

777

▲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 지점에정박해 정확한 시추위치를조정하고 있는 웨스트카펠라호 모습. 한국석유공사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의 조광구를 4개로 분할하고, 이달 말 투자유치를 위한 입찰에 나선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국석유공사가 요청한 조광구 분할을 확정했다. 글로벌 투자 유치를 추진하기에 앞서 기존 6-1광구·8광구 등 2개 광구 위에 설정된 2개 조광구를 4개로 분할했다.


정부는 4개로 분할된 새로운 조광구별로 이달 말부터 글로벌 투자유치 입찰을 개시할 방침이다.



국내 대륙붕은 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제정을 시작으로 1∼8광구로 설정돼 있다. 정부는 광물 채굴이 가능한 행정적 구역을 광구로 설정하고 관리해왔다.


국내 대륙붕 개발 업자인 석유공사는 이 같은 해저 광구 중 조광권(광물 탐사·개발권)이 설정된 구역을 의미하는 '조광구'를 따로 정한 뒤, 정부와 계약을 통해 탐사·개발을 독점적으로 수행해왔다.




특히 지난해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지역에 대한 물리탐사 자료를 분석해 '대왕고래'를 비롯한 동해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올초 가스전 개발 가능성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판단했던 대왕고래 구조에서 처음 진행한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 있는 개발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이후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의 6-1광구 및 8광구에 설정됐던 2개의 조광권(광권)을 반납하고, 이를 4개 조광구로 나누도록 산업부에 요청, 정부가 최근 이를 승인한 것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조광제도 개편방안을 논의해왔다. 석유공사는 도출한 유망구조의 분포지역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광구 운영과 투자유치에 적합한 조광권 분할 방안을 검토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1월 조광권 반납 및 신규 출원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의결을 완료했다.


지금까지 조광권의 탐사기간은 10년 단위로 부여되어 왔다. 석유공사는 향후 동해 탐사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정부 재정지원(유전개발출자) △공사 자체자금(해외투자 수익금 등)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통한 방안 등 3가지를 고려하고 있다.


향후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한 투자 유치 공고는 석유공사가 새로운 조광권을 부여받은 뒤, 이를 내걸고 진행하는 방안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석유공사가 해외 투자사로부터 제안받은 지분 비율과 탐사 계획 등을 검토해 가장 적절한 투자사를 선택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10일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아직 조광권 접수를 못 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숙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