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무협약 체결…축구장, 테니스장, 녹지공간 등 건설
신상진,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범적인 사회공헌 사례”강조

▲신상진 성남시장(중),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좌), 김은혜 국회의원(우)이 10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정자동 제설차량기지 체육시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성남시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가 10일 분당구 정자동 위치한 제설차량기지를 지역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제1회의실에서 신상진 성남시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김은혜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HD현대와 정자동 제설차량기지 체육시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유지 9707㎡ 규모 부지에 축구장, 테니스장, 주차장, 녹지공간 등이 조성되며 사업비는 HD현대가 전액 부담한다.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제설차량기지 이전 및 체육시설 조성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며 시는 시설을 관리·운영해 지역 주민들이 건강을 증진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자동 제설차량기지 체육시설 조성 대상지. 제공=성남시

▲HD현대 건물 옆 정자동 제설차량기지 모습. 제공=성남시
공사 착공 및 준공 일정은 추후 양측의 세부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20년간 제설차량기지로 사용된 부지가 시민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로 재탄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HD현대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사업 추진 및 모든 비용을 부담해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어 “이번 협약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이번 사업은 HD현대가 성남에 입주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역사회 공헌 사업"이라며 “평소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고민해 왔던 것을 시와 협력해 추진하여 현실화할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시, 위례지구 포스코홀딩스 계열사 입주 승인...16조원 경제 효과 기대

▲포스코홀딩스 계열사가 입주할 위례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2부지). 제공=성남시
이와함께 시는 이날 오후 첨단산업육성위원회를 열고 위례지구 4차 산업 클러스터 핵심 부지인 '위례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2부지)'에 포스코홀딩스 계열사 연구 및 지원 인력의 입주를 승인했다.
해당 부지는 수정구 창곡동 창곡천 일원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연구개발 및 지원시설 용지로 면적은 4만9308㎡(축구장 면적 약 7개 규모)에 달한다.
시는 2023년 5월부터 기업추천 공모를 통해 평가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포스코홀딩스가 같은 해 11월 15일 최종 선정됐고 이후 12월 6일 LH와 포스코홀딩스 간 토지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당초 해당 부지에는 포스코홀딩스 수도권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최근 포스코홀딩스의 대·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 요청을 반영해 계열사 입주를 승인했다.
향후 이 공간은 포스코홀딩스 계열사들의 다양한 연구·업무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및 부가가치 창출, 고용 유발, 지방세 수입 등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약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1조6000억원 규모로 과거 정자동 두산그룹 계열사 이전에 따른 연간 경제적 효과(2156억원)의 7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본 사업을 계기로 위례지구를 첨단 기술과 고급 인력이 집결하는 4차 산업 특별도시로 발전시키고,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시, 과학고 지역 학생 우선 선발권 40% 요구...긍정적 답변

▲지난 9일 신상진 성남시장, 임태희 교육감, 김은혜 국회의원이 3자 간담회를 갖고 경기형 과학고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제공=성남시
한편 시는 지난 9일 신상진 성남시장, 임태희 교육감, 김은혜 국회의원 3자 간담회를 갖고 경기형 과학고 후속조치를 논의했다고 알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간 과학고 선정 과정에서 함께 협력해 온 성남시장, 경기도교육청, 국회의원의 노고에 상호 감사의 뜻을 전하고 과학고 지원의 상당 부분을 제공하는 지자체인 시에 지역 학생 우선 선발권 40%를 임태희 교육감에게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성남 과학고를 통해 성남이 과학교육에 기여하는 역할이 분명해진 만큼 지역 할당을 긍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분당중앙고의 과학고 전환과정에서 성남시가 기숙사 등 시설 및 인프라 지원을 하더라도 이후 교육과정에 필요한 운영비는 교육청과 기업이 연계한 특화교육으로도 협력, 해결해 나가기로 이날 참석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관내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과학고와 시설 및 기자재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기업연계형 공유학교 확대, 과학고와 일반고의 고교 학점제로 개인별 맞춤 학습을 지원하는 방안 또한 논의하기로 했다.
성남시 과학고 설립은 분당중앙고 전환을 택하였을 뿐 아니라, 학교와 뒤로 붙어있는 시유지를 활용함으로써 신설 방식에 비해 예산을 크게 절감했으며 도교육청 소유 학교 부지와 건물을 활용하고 교육청 예산으로 우수 교직원 배치와 교육경비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