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심해 가스전 가능성 여부 곧 판명난다…석유公, 해외투자 유치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12 06:00

석유공사, 조광권 발급받는대로 투자 입찰 개시 예정

역량 높은 해외 메이저사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최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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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대륙붕 광구 및 분지도.

정부가 동해심해 가스전을 개발할 권리인 조광권을 재설정한 가운데, 석유공사가 이를 발급받는 대로 해외투자 유치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해외 메이저들이 투자 입찰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사실상 동해심해 가스전에 대한 계속사업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석유개발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동해심해 가스전에 대한 기존 조광권을 정부에 반납하고 곧 새로운 조광권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석유공사가 요청한 조광구 분할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기존 6-1광구와 8광구에 설정된 2개의 조광구를 4개로 분할했다. 조광구는 조광권이 설정된 구역을 뜻한다.



석유공사는 새로 부여받은 조광권을 바탕으로 곧바로 해외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3월 안에 투자 유치 입찰이 이뤄질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정부 등록사무소에 조광권 출원을 요청한 상태로, 통상대로라면 며칠 안에 출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곧바로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입찰을 개시할 계획이다.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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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심해 가스전의 대왕고래 구조 탐사시추를 맡은 웨스트 카펠라호의 직원들이 시추 장비를 손보고 있다.

해외투자 유치의 성공 여부는 동해심해 가스전 사업의 미래와 직결된다.


즉, 투자 입찰에 해외 메이저사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한다면 경제성을 갖춘 매장량을 가리키는 유망성이 높다는 입증되는 것이고, 반대로 메이저사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면 유망성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심해 유가스전 개발 경험이 적기 때문에 일단은 경험과 자금력이 풍부한 해외 메이저사들이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성공적 개발에 유리하다"며 “이들은 물리탐사나 첫 탐사시추에서 나온 지질특성 자료를 분석해 참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들이 입찰에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곧 동해심해 가스전 사업의 미래에 중대한 모멘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개의 유망구조로 이뤄진 동해심해 가스전은 물리탐사를 마치고 이제 지하 지층을 뚫어 매장량을 확인하는 탐사시추 단계에 있다. 첫 시추 대상인 대왕고래 구조에서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정치 야권은 '실패', '사기'로 규정하며 추가 시추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환율 상승 여파로 1번의 시추에는 약 120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 비용을 복지 등 다른 곳에 써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첫 시추에서 석유가 생성되고 저장될 수 있는 환경인 '석유시스템' 구조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고, 여기에 해외 서비스업체에서 진행 중인 시추시료 분석 결과도 양호하게 나온다면 그만큼 유망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병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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