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택지 검토해야”…트럼프 車관세에 각국 대응책 분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27 14:50
US-TARIFF-TRADE-AUTO

▲(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하자 세계 각국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4월 2일부터 발효한다고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4월 3일 0시1분부터 관세가 부과된다고 적시했다.


이번 관세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와 핵심 부품이 대상이지만 주요 대미 수출국인 멕시코,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한국과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EU는 유감을 표명하면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현재 미국과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관세 발표 후 즉각 성명을 내고 “유럽 자동차 수출 제품에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심히 유감"이라며 “관세는 기업들에게 좋지 않으며 미국 및 EU 소비자들에겐 더 나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발표를 미국이 구상 중인 다른 조치와 함께 평가할 것"이라면서 “EU는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달 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와 현재 진행 중인 대미 협상의 결과까지 고려해 종합적인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캐나다의 경우 보복에 나설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의 이번 움직임은 캐나다를 향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미국을 향해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보복 조치는) 곧 나올 수 있고 우리에겐 옵션들이 있다"며 “보복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근거지인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총리는 “우리는 캐나다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 미국 국민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고통을 가하도록 할 것"이라며 카니 총리에게 “미국산 자동차를 표적으로 삼자"고 촉구했다.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일본도 대응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의 경우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4년 동안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지만 자동차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7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은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인 만큼 미국 정부가 모든 국가에 보편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우리는 이렇게 주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국익을 위한 최상의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가장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모든 선택지가 검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미국이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실질 GDP 기준 성장률이 2년간 0.2% 정도 하향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