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키즈 애니메이션 고고다이노가 9주년을 맞아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고고다이노의 운영사인 주식회사 모꼬지는 31일, 경기도 가평에 '고고다이노 키즈호텔'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키즈카페 사업에 이어 브랜드 경험을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모꼬지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를 넘어서, 어린이와 가족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호텔 개장은 이러한 전략을 상징하는 첫걸음으로, 아이들이 영상 시청을 넘어 실제로 고고다이노의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가평에 문을 여는 '고고다이노 키즈호텔'은 모든 객실에 고고다이노 캐릭터 테마를 적용하고, 실내 놀이시설, 키즈 전용 수영장, 부모를 위한 프라이빗 호텔 객실,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 애니메이션 세계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큰 특징이다.
모꼬지 관계자는 “이번 호텔 오픈은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기존에 운영 중인 수도권 지역의 고고다이노 키즈카페를 통해 얻은 오프라인 경험을 토대로, 보다 대규모의 체험 공간으로 확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최근 콘텐츠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체험형 콘텐츠' 트렌드에 발맞춘 시도"라고 덧붙였다.

콘텐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IP 기반 사업은 단순한 영상 콘텐츠를 넘어서 팬들과의 접점을 다변화하는 것이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 OTT 플랫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디즈니처럼 테마파크와 호텔을 통한 브랜드 확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모꼬지의 이번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고고다이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유아 콘텐츠로,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키즈호텔은 IP 확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가평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대표적인 가족 여행지로, 모꼬지는 지역 관광 활성화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타 지역으로의 확장도 검토 중이다.
모꼬지 관계자는 “모꼬지는 콘텐츠 제작을 넘어, 어린이들이 직접 브랜드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키즈호텔은 고고다이노 9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새로운 IP 사업 모델을 개척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