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미국 상호관세 도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을 지원하고자 총 10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가동 중인 2조9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과 별개로 7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8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현재 반도체/자동차 등 피해 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대출 지원을 강화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연계 수출기업에 우대 보증서를 지원하고 있다.
2700억원을 투입해 수출 대기업과 중견기업 납품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전자금을 신규로 지원하는 한편 소상공인 특화지원 등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금융은 총 7조3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상호관세 도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상호관세 피해기업에 최대 3%의 특별금리를 우대 지원하고, 최대 5억원 규모의 여신 지원, 금리 및 수수료 우대, 최대 90일간 수출환어음 부도처리기간 유예연장 등도 실시한다.
대기업, 중소기업을 포함해 상호관세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금리지원도 강화한다. 5% 초과금리 인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외환수수료를 우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주관하는 '상호관세 피해 지원TF'를 중심으로 매일 상황 점검과 지원대책 수립 등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전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출입기업의 니즈를 세밀하게 파악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에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미국의 상호관세 도입으로 금융애로를 겪을 수 있는 국내 수출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10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기업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통해 6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특별 금리 인하 쿠폰을 지급해 국내 산업 지원을 도모한다.
KB금융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총 8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기존 1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고, 국가 주력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등을 위한 '한시 특별 금리우대 프로그램'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하나금융지주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을 3조원 증액하고, 3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대출'을 신규로 추가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