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합의 매우 임박…10% 기본 관세 낮출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4.11 08:11
USA-COURT/TRUMP-MIGRATION

▲(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치킨 게임 양상의 '관세 전쟁'을 벌이는 중국과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과의 첫 합의가 “매우 임박"했다며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올 것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중국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중국과 “합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중(respect)한다"면서 “그는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고 밝힌 뒤 “나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결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에 대해서만 상호관세율을 더 높인 반면 나머지 70여개 상호관세 대상국에 대해서는 90일간 이를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키로 했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총 관세율은 145%에 달한다.


이와 관련, 미 백악관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45%라고 확인했다.




CNBC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125%라고 행정명령에 명시돼 있다"며 “여기에 20%의 펜타닐 (관세) 비율을 추가해야 한다"며 “백악관 관계자는 145%가 현재 중국산 상품에 대한 정확한 새로운 관세율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파트너의 보복과 지지를 반영하기 위한 상호관세율 수정'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기존의 대중 상호관세율 84%를 삭제하고 이를 '125%'로 대체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여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문제로 중국에 총 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한 것을 합치면 중국에 부과된 관세율이 145%가 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각국에 부과하는 관세와 관련해 유연성을 보일 의지가 있다고 시사했고 여기엔 기본 관세율인 10%도 낮추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는 우리가 막대한 무역적자를 보거나 그들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다만 상호관세 대상국들에게 대한 관세 할증분 적용의 유예기간인 90일동안 만족스러운 합의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상화관세를 다시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고 대미 무역 흑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에게도 비관세 장벽 제거를 요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예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며 '열린' 답변을 내놨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 부문 관세에 맞선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한 유럽연합(EU)에 대해 “그들은 매우 현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국과 무역, 산업, 안보를 포괄하는 이른바 '원스톱 쇼핑'을 하길 원한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상호방위조약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등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관세 부과에 따른 “과도기적 비용과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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