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 의존도 실적에 직격탄”…증권가, LG디스플레이 목표가 ↓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4.20 08:00

미·중 관세 정책전쟁, 주가 상단 제한 요인으로

중국發 리스크 확대…2분기 매출·가동률 둔화

LG디스플레이의 최근 2년간 목표주가 변경 추이. [사진=삼성증권]

▲LG디스플레이의 최근 2년간 목표주가 변경 추이. [사진=삼성증권]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심화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반영된 결과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는 1만원과 1만1000원으로 종전 대비 각각 9%, 15%씩 낮은 하향했다.


두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수익구조 전환, 감가상각비 절감 등 구조적 개선 요인에도 불구하고, 외생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LG디스플레이 주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OLED 출하도 모바일 고객사의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의 대중 관세에 따라 1분기 대비 판매가 약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5630억원으로 흑자 기대감은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하향 조정은 목표주가 산정에 사용한 Peer 그룹 주가순자산비율(P/B)이 0.71배로, 기존 0.8배 대비 12%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것은 트럼프 관세 정책 방향을 지켜봐야 하나, 모바일 고객사의 OLED 적용 제품 확대 및 신규 제품에 대한 LTPO 적용 확대 환경은 전년 대비 패널 출하 증가와 가동률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흑자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밸류에이션을 20%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 산정 시 사용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을 0.8배로 설정했으며, 이는 최근 4년 평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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