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시장, 21대 대통령선거 춘천지역 공약 제안
미래 혁신도시, 삶의 질 높은 도시, 광역교통 중심지, 정원도시 제시

▲육동한 춘천시장은 23일 제21대 대선 지역 공약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육동한 춘천시장은 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춘천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지역 공약을 공식 제안했다.
육 시장은 23일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약은 춘천의 오늘과 내일을 잇는 계획이며 변화의 시작"이라며 춘천의 발전방향과 주요 현안들을 담은 지역공약안을 발표했다.
육 시장은 “지난 4일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내려졌고, 6월 3일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함게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혼란의 시기일수록 시민의 삶은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육 시장이 제안한 지역 공약은 그간 유치한 국가산업의 본격적 추진과 4대 분야, 총 13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춘천을 △미래 혁신도시 △삶의 질이 높은 도시 △광역교통의 중심지 △정원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21대 대선 춘천지역 공약 제안
첫 번째로 춘천을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중심의 미래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전략을 제안했다.
디지털과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춘천을 미래 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삼는 장기 프로젝트로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 춘천의 축소판인 기업혁신파크는 장기적 프로젝트다. 초기부터 속도감 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5월 예정된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에 앞서 대통령 공약 반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공모에서 지역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또 20년 넘게 논의만 반복돼 온 지역의 오랜 과제인 춘천교도소와 소년원 이전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TF를 꾸려 실질적인 실무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시작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춘천 바이오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구축을 제안했다. 육 시장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로 신약분야 중소형 CDMO(위탁개발생산) 육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도시로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육 시장은 '사람과 자원이 머무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춘천시는 국회에 계류 중인 '은퇴자 마을 특별법'에 발맞춰 의료, 문화, 복지, 주거가 함께하는 선진형 은퇴자 행복마을 조성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육 시장은 “대선공약으로 채택되면 전국적인 흐름 속에서 춘천이 선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강원대병원 확장 이전을 대선공약으로 제안했다. 육 시장은 “강원대병원은 전국 국립대병원 중 가장 작은 규모다. 그만큼 의료혜택도 제한적"이라며 “확장 이전으로 공간 제약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의료 편의성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북 항공대 이전 및 통합도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 80여개 항공대가 겪고 있는 문제로 권역별 통합체계를 논의할 시점이며 국가 차원의 정리가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대선공약에서 방향을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손흥민 선수를 배출한 축구의 도시에 걸맞게 많은 시민이 기대하고 있는 축구전용경기장 건립을 대선공약으로 제안했다. 그는 “전용구장이 없어 체계적인 추구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강원FC의 ACL 개최 논란은 이런 현실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축구전용경기장을 제대로 갖춰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제21대 대선 춘천지역 공약 제안
육 시장은 수도권 및 강원권을 연결하는 교통허브로서 춘천의 역할 확대를 위한 과제를 제안했다.
그는 “2029년 제2춘 경춘국도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른 교통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서면 안보리에서 신북읍 용산리까지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을 강조하며 “춘천~속초, 동해선과 강릉선을 연계한 철원~춘천~원주 철도 건설, 그리고 부산부터 중부내륙, 강원까지 연결되는 춘천~철원간 고속도로 연장으로 내륙의 교통 중식축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소양8교 건설은 강북 도심 확장의 연결축이라고 언급하고 조속한 행정 절차 마무리와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육 시장은 마지막으로 생태와 일상이 공존하는 정원도시 춘천 구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춘천호의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호수 국가정원'으로 승격을 추진해 춘천의 자연을 세계적 도시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선공약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바뀌어도 지역의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이번 공약은 단순한약속을 넘어 변화이 시작이자,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계획"이라며 “공약이 현실이 되도록 시청과 공직자 모두가 책임 있게 움직이겠고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육 시장은 끝으로 “시민 여러분도 이 과정에 함께 참여해 주고 계속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3일 제21대 대선 지역공약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