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시흥시, 청년친화도시 확대일로…정책 ‘확’ 바꾼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4.26 18:46
임병택 시흥시장(왼쪽 네번째)  2024년 시흥시 청년축제 퍼포먼스 참여

▲임병택 시흥시장(왼쪽 네번째) 2024년 시흥시 청년축제 퍼포먼스 참여. 제공=시흥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2025~29년 청년정책 비전이 담긴 제2차 기본계획을 내놨다. 이번 계획을 통해 시흥시는 바이오산업 등 지역 산업 특성을 활용해 청년이 미래를 주도할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 출산, 양육에 이르는 생애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시흥시는 드물게 청년인구가 늘어나는 도시 중 하나다. 2015년 13만7884명이던 청년인구(19~39세)는 2023년 16만6080명으로 급증했다(통계청 인구총조사). 이는 청년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했던 그동안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도 '청년 목소리'를 중심으로 수립됐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주민청구를 통해 청년 조례를 제정하며 청년 선도 도시로 불렸던 시흥시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청년친화도시로서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6일 “청년 의견을 듣고, 삶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성장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살기 좋은 청년도시를 넘어 지역과 청년이 상생하며 성장하는 청년친화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실태조사로 실제 욕구 수렴…52개 과제 선정

2025년 시흥시 청년정책위원회 회의

▲2025년 시흥시 청년정책위원회 회의. 제공=시흥시

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에서 시흥시는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실태조사를 통해 그들의 실제 욕구를 반영한 정책을 설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은 맞춤형 취업 정보(30.6%)와 창업자금 등 기반(44.57%)을 가장 필요한 것으로 꼽았다. 청년 삶에 가장 큰 문제 역시 고용 및 일자리(56%)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5개 분야 52개 과제로 5년간 총사업비 1049억원을 들여 '청년이 바꿀 오늘의 삶과 내일의 미래'라는 비전으로 시흥형 청년정책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청년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 바이오산업, 인재 육성 집중…청년 아이디어 실현↑

시흥청년들 우선순위 정책과제 제안

▲시흥청년들 우선순위 정책과제 제안. 제공=시흥시

시흥시는 작년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올해 착공을 앞둔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 국가대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가 한창이다.


바이오산업 분야 청년 인재 육성이 바이오 클러스터 성공 키로 여기고, 시흥시는 이를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2차 계획에는 이러한 의지가 명확하게 담겨있다. 이를 위해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바이오의약품 산업 종사자와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글로벌 바이오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제약바이오 공정의 융복합 기술을 교육하는 'BioPharma4.0' 등 인재 육성 교육을 운영한다.


바이오 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에게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미래 창업 가능성에 대해 학습하고 예비창업자와 투자자 간 정보 공유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 네트워킹' △관련 분야 동향과 창업 과정별 실무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 교육 캠프' 등 다각적인 교육도 추진한다.


특히 청년 연령이 19~34세에서 39세로 확대돼 청년정책을 보다 넓게 해석할 필요가 높아졌다. 2차 청년계획에서 시흥시는 △청년 월세 특별지원 △신혼부부 사회주택 공급 △신혼부부 전세 대출금 이자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공공형 산후조리원 운영으로 출산 비용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연속 지원체계 구축 강화

시흥청년들 거북섬에서 지역과 연계한 프로젝트 구상

▲시흥청년들 거북섬에서 지역과 연계한 프로젝트 구상. 제공=시흥시

청소년기에서 청년기로 넘어가는 전환기는 사회 구성원으로 편입하는 주요 시기인 만큼 시흥시는 이들을 위해 통합적이고 일관된 정책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시흥형 미래 인재 DB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청소년과 청년이 연속적으로 참여하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시흥시는 진로와 삶을 일관되게 지원하며 청년이 별 어려움 없이 자립적인 사회인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한다.


정책 수립과 실행에도 청년이 직접 참여한다. 청년정책위원회, 청년정책협의체, 청년정책 서포터즈단 등 다양한 청년 참여 기회를 마련해 정책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도 높일 계획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청년이 제안하는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2026년과 2028년에는 청년공간을 추가 개설해 청년이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젊은 시장과 청년이 시너지를 내는 청년도시 시흥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청년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라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청년청소년과를 신설해 정책 추진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과 수행 주체를 동시에 마련했고, 올해는 청년친화도시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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