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으로 돌아간 점박이물범 ‘봄이’와 ‘양양이’, 각자의 길을 가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5.08 14:38

동해에서 구조돼 가로림만에 방류된 암수 한 쌍, 방류 직후 헤어져
수컷 ‘봄이’는 태안 머물다 북으로 이동, “생태 연구 자료 활용 기대”

점박이물범

▲점박이물범 '봄이'와 '양양이' 모습. 제공=충남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서 방류된 점박이물범 '봄이'와 '양양이'가 방류 직후 각자의 길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충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의 위성 추적 결과를 인용, 이같이 밝혔으며, 이는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협력해 진행됐다.




수컷 '봄이'는 방류 다음 날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인근을 거쳐 먼바다로 나아갔다. 이후 백령도 인근을 지나 북방한계선(NLL) 북쪽에서 포착, 평북 신의주 인근에 도착했다. 남하를 시작한 '봄이'는 백령도와 강화도, 경기도 앞바다, 가로림만 인근 등을 거쳐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서 신호를 보였다. 이후 다시 북쪽으로 이동, 경기·인천 앞바다를 거쳐 신의주 인근에 서식하다 지난 3월 17일 위성 신호가 끊겼다.


암컷 '양양이'는 방류 이틀 후 경기 제부도 인근까지 이동, 다음 날 인천 덕적도와 가덕도 인근으로 내려왔다. 10월 20일 태안과 가덕도 중간 지점에서 신호가 두절됐다. 도는 위성 추적 장치의 배터리 수명, 이동 또는 먹이 활동 중 손상으로 인해 신호가 끊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점박이물범 동선

▲점박이물범 '봄'이 동선. 제공=충남도

도 관계자는 “위성 추적 결과, '봄이'와 '양양이' 모두 건강하게 바다를 누볐던 것으로 보인다"며 “두 개체의 동선이 갈린 것은 서로 다른 무리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위성 추적 자료는 점박이물범 생태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의 회유성을 언급하며, 북한 해역으로 떠난 '봄이'가 가로림만으로 돌아왔다 다시 북쪽으로 향한 점을 들어, 올봄 '봄이'와 '양양이'가 가로림만에서 재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봄이'는 2023년 3월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에서 탈수 상태로 구조, 경포아쿠아리움에서 치료를 받았다. '양양이'는 지난해 3월 양양군 물치항 인근 해안가에서 기력 저하로 표류하던 중 구조,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두 점박이물범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옮겨져 자연 적응 훈련을 받았으며, 가로림만으로 방류됐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다. 2021년 조사에서 가로림만 점박이물범은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된 바 있다.


충남도는 가로림만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해양 생태계 보전, 지속가능한 이용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갯벌 생태계 복원 등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25 전국 초등 축구리그, 5월 9일 보령에서 힘찬 킥오프


보령스포츠파크, 웅천체육공원에서 매주 금·토 열려…전국 18개 유소년팀 참가


보령 스포츠파크

▲보령 스포츠파크 전경. 제공=보령시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2025년 전국 초등 축구리그가 오는 5월 9일 보령시에서 개막해 5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보령스포츠파크와 웅천체육공원을 주요 경기장으로 활용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유소년 축구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령시가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와 스포츠 관광도시로의 위상 제고를 위해 적극 유치한 이번 대회는 보령시축구협회 주관으로 전국에서 선발된 18개 유소년팀이 참가해 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막전은 5월 9일 오후 4시 보령스포츠파크에서 '성거초등학교 vs 천안초등학교' 충남권 강호 간 맞대결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특히 경기 일정이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전에 집중 편성되어 학부모와 시민들의 주말 나들이와 함께 관람이 용이하도록 구성했다.


보령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유소년 체육 인프라를 점검하고, 향후 지속적인 대회 유치를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보령은 서해안 최고의 스포츠 기반 시설을 갖춘 도시로서, 유소년 스포츠 대회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보령 유소년 스포츠의 발전 가능성을 전국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시축구협회도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안전하고 공정한 대회 운영을 위해 심판진과 운영요원을 철저히 배치하고 있으며, 각 팀의 숙박·급식·이동 등에 불편이 없도록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 팀의 유소년 선수들은 기술과 체력을 겸비한 유망주들로, 미래의 국가대표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인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충청권의 다양한 지역 팀들이 참가함에 따라 치열한 지역 간 경쟁과 수준 높은 경기가 예상되며, 지역 학생들에게는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소년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2025 전국 초등 축구리그'는 여름철 휴식기를 제외하고 9월까지 계속되며, 매주 보령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한편, 개최 시설인 보령스포츠파크(박지성 보령 축구트레이닝센터)는 2023년 개장한 최신 대규모 축구시설로, 올해 예정된 총 사업비 100억 원 규모의 에어돔이 완공되면 명실상부 대한민국 스포츠 관광의 심장으로서 각종 대회 및 행사에 최고의 환경을 제공할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지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