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세종의사당 설치는 헌법 정신…세종 완성 위해 꿋꿋이”

▲12일 황순덕 세종사랑 시민연합회 수석 부회장이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 완성에 정작 세종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김은지 기자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출범한 세종사랑 시민연합회(이하 연합회)가 “행정수도 완성에 정작 세종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 집무실과 세종의사당 설치는 헌법 정신과 국민주권 실현의 출발점이라며 세종 완성의 의지를 강조했다.
황순덕 연합회 수석 부회장은 12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각 사회단체 간 교류가 부족해 현안 해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연합회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과거 행정수도 위헌 판결 당시 시민들이 10년간 투쟁해 세종시를 탄생시켰던 것처럼, 이번에도 세종시 현안 해결을 위해 시민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으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지난 3월 20일 70여 개 단체가 모여 출범했으며, 현재 회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회비로 선진지 견학, 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회는 오는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 대선공약 공동 기획 세미나' 개최와 관련해 이를 통해 행정수도 완성 방안을 모색하고, 수도권 과밀과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합회는 정치권, 학계, 시민사회 전문가들과 함께 입법, 사법, 행정 기능의 세종시 완전 이전 방안,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필요성 및 추진 경과, 국가 균형 발전 전략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황 부회장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세종시 완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세종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가 없다"며 세미나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전국에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부회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세미나 개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강준현 의원에게 세미나 협조를 요청했으나, 민주당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 역시 강준현 의원의 불참으로 인해 함께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역대 대통령들이 행정수도 공약을 내세웠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번에 출마하는 대선 후보들 역시 공약을 번복할 수 있다는 우려에 시민들이 직접 나서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종시를 위해 여러 차례 단식을 감행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필요하다면 또다시 그런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연합회는 오는 23일 호수공원에서 '세종 행정수도 완성 시민 문화제'를 개최하고, 세종시 출범 13주년을 기념해 1,300명 시민 걷기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민주당 세종선대위, 이재명 후보 필승 결의…22일간의 선거 유세 돌입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서 출정식, 이 후보 지지하며 행정수도 완성 의지 다져

▲더불어민주당 세종선거대책위원회가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22일간의 본격적인 선거 유세 활동에 돌입했다. 제공=민주당 세종시당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가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22일간의 본격적인 선거 유세 활동에 돌입했다. 강준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강조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이번 출정식은 행정수도 완성을 염원하는 세종시민의 뜻을 담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개최됐으며, 주요 당직자와 당원, 지지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와 함께 필승 의지를 다졌다고 선대위는 밝혔다.
이춘희 상임고문(전 세종시장)은 환영사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출정식을 갖는 것은 21대 대선이 단순한 차기 지도자 선출을 넘어 행정수도 완성을 결정짓는 역사적 전환점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를 청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이강진 총괄선대위원장(세종갑 지역위원장)은 “시민주권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바로 이번 21대 대선"이라며 “22일간의 선거 기간 동안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제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준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시대를 상징하는 행정수도 완성은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대통령 당선 후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실질적으로 이루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을 위한 예산은 이미 확보된 상태"라며 “올해 국회 세종의사당 국제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고 내년 5월까지 설계 계약을 마무리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위원장은 “실질적인 발전과 미래세대를 위해,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재명 후보의 승리가 절실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임주희 씨는 세종시민의 염원을 담은 편지를 낭독하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선거운동원과 참석자들은 이재명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며 화합의 분위기를 연출, 출정식을 마무리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아침부터 세종갑·을 선대위는 각각 나성동 국세청 사거리와 조치원읍 번암사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통해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이번 대선을 통해 세종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서 행정수도 완성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