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전국서 가장 많은 외국인 거주
총 38개 언어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 구축
국민은행, 외국인 전용 해외송금 ‘퀵 센드’ 출시
우리은행, 외국인 전용 앱에 구인·구직정보 안내

▲13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기업은행 안산외국인금융센터에서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이사(오른쪽)가 실시간 통번역서비스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은행권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외국인금융센터'를 확장 개점하며 열풍에 동참했다.
13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해 안산외국인금융센터를 확장 개점했다.
경기도 안산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 중이다.
기업은행은 2008년 5월 안산외국인금융센터를 개점했다. 해당 센터는 평일은 물론 일요일에도 영업하며 6개국 언어에 능통한 직원들이 주요 상품 설명 및 가입, i-One Bank Global 앱 설치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 확장 개점을 통해 외국인 고객이 자국 은행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총 38개 언어로 실시간 통번역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언어 장벽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고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4월 외국인 고객의 금융 니즈에 특화된 외국인 전용 신상품인 'IBK BUDDY' 통장과 카드를 내놨다. 해당 통장은 주요 외국통화 환율 80% 우대 혜택과 함께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한다.
다른 은행들도 외국인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서 제공되는 외국인 고객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인 'KB 퀵 센드(Quick Send)'를 선보였다. 퀵 센드는 Visa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복잡한 중계 과정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 고객들은 중계수수료와 전신료 없이 5000원의 송금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장기간 소요되던 처리 기간도 최대 1영업일 이내로 단축했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전용 앱 '우리WON글로벌'에서 해외송금, 비대면 계좌 개설, 외국인 근로자보험 조회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국내 커리어 플랫폼 기업 사람인과 손잡고 사람인이 제공하는 외국인 구인, 구직 정보도 앱 내에서 확인 가능하도록 연계 서비스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