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 뒷걸음질...‘보장 어카운트’로 반전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5.14 14:53

1분기 순이익 6081억원...13%↓
시장 변동성 확대, 산불 등 재해 영향

연말 킥스비율 250% 중후반대 목표
2028년 총주주환원율 50%로 확대

“보장 어카운트, 시장 반응 뜨거워”
“타사 추종 어려워...독보적 위치 유지”

삼성화재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시장 변동성 확대, 대형 재해 발생 등으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내놓은 건강보험 '보장 어카운트'와 같은 차별화된 상품을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유지율, 손해액, 사업비 등 효율 지표를 개선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1분기 순이익 6081억원...보험손익도 '주춤'

삼성화재는 14일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6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0.9% 증가한 6조105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924억원으로 11.7% 줄었다. 연결 세전이익은 10.4% 감소한 8223억원이었다.


시장 변동성 확대, 영남 산불 등 대형 재해가 발생하면서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부 내용을 보면 장기보험은 보장성 신계약 매출 월 평균 19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수치다.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 환경에서 상품 경쟁력 강화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이어간 덕분이다.


신계약 CSM은 연말 가정조정에 따른 환산 배수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70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CSM 총량은 14조332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589억원 불었다.




보험손익은 대형 재해 등으로 인한 보험금 예실차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4194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기본보험료 인하와 할인 특약 경쟁 심화에도 보유계약 갱신율 개선과 직판 채널 성장 지속을 통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보험 수익 1조3772억원을 시현했다. 보험손익은 사고율 감소와 사업비율 개선에도 연속된 요율 인하 영향 누적과 강설 발생에 따른 건당 손해액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9% 감소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국내 및 해외 사업 매출의 동반성장으로 1분기 보험수익 4099억원을 시현했으나,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 49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의 경우 1분기 투자이익률 3.57%,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 739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266.6%로 안정적인 지급여력을 유지했다.



보장 어카운트 자신감...“당분간 시장서 독보적 위치"

삼성화재

▲삼성화재 주주환원 및 보유자사주 소각 계획.

삼성화재는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주당배당금(DPS)을 상향해 주주환원율을 지난해 39%에서 2028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지난달 보통주 136만3682주, 우선주 9만2490주를 소각 완료했다. 연말 킥스 비율 목표치는 250% 중후반대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과감한 혁신과 역량 집중을 통해 본업 경쟁력의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안정적 미래 수익 기반 확보 및 균형과 가치 있는 성장을 이뤄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내놓은 새로운 컨셉의 건강보험인 '보장 어카운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보장 어카운트는 고객이 가입 후 일정기간 무사고 조건을 유지할 경우 기존에 납입한 보험료를 최대 52.5%까지 돌려준다. 홀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서는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화재 측은 “전속채널에서 해당 보험을 선보인 지 3일, 비교채널에서는 5일 정도 지났는데, 현장에서는 지난해 큰 붐을 일으킨 마이핏 상품보다 훨씬 더 큰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은 보장영역을 확보한 보험으로, 다른 회사들이 추종하기 어려워 당분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장 어카운트와 같은 보험료를 돌려주는 상품은 삼성화재가 유지율을 관리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장 어카운트는 보험을 유지하면 보험료를 돌려받는 구조로, 이런 구조의 상품을 판매하면 유지율도 개선될 것"이라며 “보험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는 상품 경쟁력을 강조하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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