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관리학회, 기관투자자 책임투자 과제 집중 조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5.15 14:22

사모펀드 사례로 대체투자 규율 필요성 부각

한국재무관리학회

▲한국재무관리학회가 지난 13일 개최한 '기관투자자의 ESG 정책과 투자전략' NPS 특별 포럼. 사진=한국재무관리학회

한국재무관리학회(회장 정무권)는 지난 13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기관투자자의 ESG 정책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NPS 특별 포럼을 열고, 국민연금의 ESG 정책과 투자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25년 NPS 포럼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국민연금공단 류지영 감사, 코람코자산운용 박형석 대표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민연금의 ESG 정책 사례, 투자 전략, 향후 과제 등을 공유했다.


정무권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사모펀드 등 자산운용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투자자 자산 증대를 함께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대학교 노상윤 교수는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ESG 정책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오준호 교수는 'ESG 채권과 대출의 현황 및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코람코자산신탁 한민 부장은 'ESG 내재화를 통한 자산가치 제고 전략'을 발표하며 부동산 부문에서의 사례를 소개했다.


패널 토론은 한경국립대학교 신용재 교수가 좌장을 맡고, 세종대학교 강원 교수, 인천대학교 김윤경 교수, 국민연금연구원 김혜리 박사, 카카오 조진형 박사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강원 교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목적이 가입자의 복지라면, 의결권 행사도 이에 부합해야 한다"며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사례처럼 사모펀드가 국내 기업 자산을 청산하거나 해외로 기술을 이전하려 할 경우, 국민연금은 이에 반대하는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경 교수는 “국민연금은 책임투자를 강조해 왔지만,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명확한 지침이 부족했다"며 “고려아연-MBK 사태처럼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대적 M&A에 대한 대응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혜리 박사는 “국민의 노후 자금이 적대적 M&A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국민연금처럼 위탁운용사와 협력하는 대형 연기금이 사후 피드백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실효적 방안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이에 대해 노상윤 교수는 “정기적 실사를 통해 확보한 주요 사례를 체계화해 CPPIB나 CalPERS처럼 섹터별 ESG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포럼 참석자들은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책임투자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민연금의 ESG 정책 개선을 위한 과제와 방향을 모색했다. 한국재무관리학회는 앞으로도 학계, 산업계,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본시장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강현창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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