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어르신도, 누구나 함께 배우는 '행복학습도시 청도'
소외계층 아우르는 '맞춤형 평생학습' 본격화

▲청도평생학습행복관 전경 제공=청도군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이 변하고 있다.
책가방을 메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 어르신, 타로 상담부터 드론 교육까지 배우는 주민들, 자서전을 쓰며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노인까지.
이제 '배움'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평생학습의 시대, 그 중심에 청도군이 있다.
'누구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도시.'경북 청도군(군수 김하수)이 내건 슬로건이다.
청도군이 군민 모두의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평생학습행복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청도군은 '행복한 라이프케어 희망공동체, 평생학습행복도시 청도'를 비전으로, 교육 소외계층을 포함한 전 군민이 참여할 수 있는 학습 기반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장애인도 함께 배우는 '포용의 배움터'

▲장애인 쓰리고 아카데미 제공=청도군
청도군은 2025년부터 경북 군 단위 최초로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이 지정한 '장애인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
이는 군부 지자체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장애인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체계 구축을 통해 진정한 장애친화적 학습 환경 조성에 나선다.
그동안 청도군은 청도군장애인복지관과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앞으로는 정서 안정,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문화·취미·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특히,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른 세분화된 정규 교육과정, 5개년 발전계획 수립 등으로 '청도형 장애인 평생학습 문화'의 안정적 정착을 꾀하고 있다.
◇소외 없는 교육, '평생교육 이용권' 시행

▲드론교육 제공=청도군
2025년부터는 교육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평생교육 이용권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청도군은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디지털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1인당 연 35만 원의 교육비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며,청도평생학습행복관, 마마스핸즈청도도자기공예학원 등에서 이용권 사용이 가능하다.
온라인 교육도 병행해 언제 어디서나 평생학습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다.
◇학습을 통한 삶의 전환, 청도평생학습행복관

▲병원동행지도자 교육 모습 제공=청도군
청도군 평생학습의 중심기관인 청도평생학습행복관은 2024년 4월 개관 이후 실용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군민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검정고시 합격클래스에서는 개강 2개월 만에 6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5년에는 드론교육, 병원동행지도자, 마인드케어지도자, 약초활용, 힐링타로, 와인 소믈리에, 파크골프 전문가, 자서전 쓰기 등 청도의 고령화 특성을 반영한 실용 전문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 지역 리더 양성소 '청도행복아카데미'

▲청도군어르신주산대회 제공=청도군
지역 공동체 의식 강화를 위한 대표 프로그램인 '청도행복아카데미'도 주목할 만하다.
청도행복헌장 실천 리더를 양성하는 이 과정은 올해로 3기째를 맞으며, 수료생들은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평생학습 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아카데미 수료 후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과정에 참여해 마을 단위의 자생적 학습공동체 리더로 성장하고 있어, 인적 인프라 구축이라는 면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학과 손잡은 지역 맞춤형 교육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청도군은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학부와 협력해 전국 최초로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를 개설, 지역 전문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4년 1기생 30명을 시작으로, 올해는 2기 신입생을 맞아 총 60명이 4년간의 정규과정을 밟고 있으며, 졸업 시 평생교육사, 생애설계사, 인재개발전문가 등 다양한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이들은 향후 청도의 미래를 이끌 지역 리더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온라인 평생학습 플랫폼도 강화

▲10. 행복아카데미 수료식 제공=청도군
청도군은 오프라인 학습뿐만 아니라, 군민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배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평생학습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했다.
2025년부터는 기존의 화상영어 수업 외에도 일본어, 중국어 수업 확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제공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모두가 함께 만드는 '학습 공동체 청도'

▲시.군 평생교육 시책평가 최우수상 수상 제공=청도군
김하수 청도군수는 “평생학습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삶을 바꾸고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힘"이라며,“앞으로도 군민 누구나 배움으로 성장하고, 학습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평생학습도시 청도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청도군은 이제, 군민이 배움을 통해 꿈꾸고 도전하는 행복한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학습이 곧 삶'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며 청도는 오늘도 '배움의 도시'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