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집값 인상 트리거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5.31 19:00

전문가 “서울 지역 중심으로 집값 상승 가능성 높아”

강남 아파트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부동산에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주택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31일 부동산 시장 정보 업체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현재 대선을 불과 며칠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주택 시장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토지거래허가제가 3월 말부터 강남3구와 용산구에 재지정 되면서 풍선효과로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아파트 값이 요동치고 있다.



오는 7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스트레스 DSR 3단계 제도가 적용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주택 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대출이 닫히기 전에 미리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34평)는 22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동일 단지 같은 평형이 4월 24일 21억9500만원에 팔린지 한 달도 안 돼서 5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 손바뀜 됐다.




여기에 2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갖고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p 하향 조정하면서 집값 향방은 우상향 할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 부양을 위해 빅컷(0,5%p 인하)을 하지 않는 선에서 가계 대출 확대를 억제하는 수준의 금리 인하 등 완화 정책을 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관망세에 놓여있던 매수 수요에 불이 당겨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인하되면서 주택대출 증가와 집값 상승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금리 인하와 주택 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해 서울 주요지역의 가격 상승은 지속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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