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심판” vs “독주저지”…미래운명 달린 국민 선택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6.03 06:00

오전 6시부터 1만4295개 투표소서 시작…총 유권자 4439만1871명

투표는 오후 8시에 마감…10분 뒤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최종 투표율, 후보별 득표율 등 관전 포인트

자정께 당선인 윤곽…당선 즉시 대통령 임기 시작

제21대 대선 D-1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도 의왕시 한 건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한민국호(號) 미래의 운명이 달린 제21대 대통령선거의 날이 밝았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182일 만이다.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비상계엄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고 안팎의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0%대 저성장의 늪, 사회적 양극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우크라이나 및 가자지구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경제·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새 대통령 당선인이 맞닥뜨린 도전과제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번 대선은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이자 헌정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이다. 새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며, 취임 행사 또한 대선 다음날인 4일 국회에서 열릴 전망이다.



대선 후보는 5명이다. 유권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무소속 송진호 후보 등 후보 5명에 대해 투표할 수 있다.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으면서 대선 기호 3번은 결번이 됐다.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중도 사퇴했다.


이재명 후보 피날레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두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 심판'을, 김문수 후보는 '독주 저지'를, 이준석 후보는 '차별화'를 각각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달 12일부터 전날까지 22일 동안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 여의도광장에서 진행한 이번 대선 마지막 유세에서 “투표로 내란을 종식해달라"며 “온 힘을 모아 반드시 내일 새로운 역사를 출발시키자"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던 김문수 후보는 “본인이 떳떳하고 자신 있는데 왜 모든 법을 다 만들어서, 악법을 만들어서 괴물 독재를 하나"라며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모든 범죄를 없애고 재판을 중단하겠다는 괴물 방탄 독재를 용서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후보는 “내란 세력과 환란 세력 둘 다 청산하자"며 의미 있는 득표율을 일궈내겠다는 목표로 마지막까지 호소했다.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 호소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총 유권자는 4439만1871명으로, 이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보다 19만4179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34.74%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길지 주목된다. 지난달 20~25일 진행된 재외국민 투표는 참여율 7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후보별 득표율 또한 관심사다. 직선제 도입 이후 두 번째 과반 득표 당선자가 나올지, 이준석 후보가 10%의 지지를 얻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역대 대선에서 당선자가 과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51.55%)이 유일하다. 또 이준석 후보가 10% 이상 득표할 경우 보수진영의 미래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49.2%, 김문수 후보 36.8%,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0.3%로 나타났다.


내일은 제21대 대선 본투표…'투표소 확인하셨나요?'

▲한 시민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투표소 위치를 살펴보고 있다.

MBC·KBS·SBS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난 직후인 오후 8시 10분께 나올 예정이다. 출구조사 대상은 선거 당일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 명이다. 역대 대선에선 총 9건의 출구조사가 진행됐고, 이 중 8번이 실제 승자를 맞혔다.


개표는 오후 8시 30∼40분께부터 시작되며, 당선인 윤곽은 개표가 70∼80%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정께부터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최종 투표율과 투표소별 개표 진행 상황, 후보 간 득표율 격차 등에 따라 대선 결과 윤곽이 나타나는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본 투표는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유권자들의 주민등록지에서만 가능하며, 투표소는 각 가정에 배송된 투표안내문, 구·시·군청의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RDD 기반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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