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시청 전경. 제공=양주시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변화하는 도시 구조와 증가하는 인구에 발맞춰 시민 교통편의를 향상하기 위한 대대적인 교통망 정비에 나서고 있다.
광역버스 노선 확충을 비롯해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 추가 선정 △도심 순환 '똑버스' 확대 △장흥 대체노선 운영 △원거리 통학 지원 등 시민 삶 속으로 파고드는 실질적 교통 개선책이 하나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지현 대중교통과장은 8일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생활권 문제이다"며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에 맞춰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교통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광역버스 노선 확충…“출퇴근길, 여유 회복"

▲양주시 광역버스 1101. 제공=양주시
양주시는 지난 4월 잠실행 신규 노선 개통으로 8개 광역버스 운행을 완성했다. 기존 덕정역과 옥정을 잇는 1100번, 1101번, G1200번 외에도 회천과 홍죽산업단지를 연결하는 1304번, 옥정 중심부를 지나 잠실역까지 운행하는 G1300번, 여기에 신규 노선인 1306번이 더해지며 시민 출-퇴근 시간 혼잡을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관할 광역버스 노선도 순항 중이다. 양주시 관내 덕정역을 기점으로 부천소풍터미널을 종점으로 하는 8906번과 별내역으로 향하는 8300번이 시민 발길을 잇고 있다.
앞으로도 양주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신규사업 수요 조사 신청에 적극 참여하는 등 서울 도심권과 연결을 더욱 촘촘히 잇기 위한 신규 노선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경기도 프리미엄버스 추가 선정…삼숭~강변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 P9601. 제공=양주시
양주시민의 서울 출-퇴근길에 또 하나 새로운 선택지가 마련될 전망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프리미엄 버스 신규 노선이 양주 삼숭자이 아파트를 기점으로 △고읍 △현진에버빌 △회천신도시 △덕계역을 거쳐 서울 강변역까지 연결된다.
프리미엄 버스답게 넉넉한 좌석과 정시성, 예약 기반 시스템이 적용돼 통근길 쾌적함과 편의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양주에선 옥정지구를 출발해 청담-선릉-양재 방면으로 향하는 P9601-P9602 노선이 운영 중이지만 이번 노선은 옥정에 집중됐던 광역교통망을 고읍과 회천 신도시 등 다른 생활권으로 확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 P9602. 제공=양주시
광역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곳애 신규 노선을 배정해 생활권 간 교통 격차를 해소하고 서울 동북부 주요 환승 거점과 연결성을 강화하려는 방향이 반영된 것이다. 해당 노선은 올해 하반기 중 운행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똑버스 전면 확대ⵈ 골고루 누리는 교통복지

▲양주 똑버스. 제공=양주시
교통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똑버스' 역시 양주 교통정책 핵심이다. 똑버스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로 기존 고정된 노선과 시간표를 따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 수요에 따라 노선과 운행시간이 유동적으로 조정된다.
기존 관내 옥정신도시, 덕계역, 삼숭동 일원을 중심으로 운행된 똑버스는 5월20일부터 회천신도시와 회암사지박물관까지 확대 운영되기 시작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또 있다. 광역교통 노선이 부족했던 회천신도시에 '노선형 똑버스'가 새롭게 신설된다. 이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주관 'M-DRT 시범사업'으로 선정, 추진됐으며 서울 노원역까지 운행되는 출-퇴근 전용 노선으로 평일 하루 4회(출근 06:30-07:00, 퇴근 17:00-17:30) 운영된다.
운행 경로는 △더원파크빌리지-라피아노스위첸 정류장을 시작으로 △덕계역 △회천신도시(회천중앙로) △양주시청 △양주역 △노원역 4번 출구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양주 서부권(백석읍-광적면-은현면-남면-장흥면)에도 똑버스가 추가 도입돼 운행될 예정으로 지역 간 교통 격차 해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양주시는 기대했다.
◆ 장흥면 양주37번 안착…“사라진 노선 공백 잇다"

▲양주시 양주37 버스. 제공=양주시
서울시 704번 노선 단축으로 불편을 겪던 장흥면 주민을 위해 신설된 대체노선 '양주37번'이 안착하고 있다. 이 노선은 관내 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송추초 △북한산성 입구 △구파발역을 거쳐 종점인 불광역까지 연결되며 평일 기준 하루 90회, 평균 13분에서 14분 간격으로 총 15대가 운행된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자리를 잡은 이 노선은 단순한 교통편을 넘어 주민 일상과 밀접히 맞닿은 '생활 노선'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 노선버스로 안전한 등-하교ⵈ학생 통학복지 강화

▲양주시 통학버스. 제공=양주시
신도시 개발 속도에 비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양주시는 옥정과 회천지구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재 옥정지구 학생 323명이 옥빛중과 율정중으로, 회천지구 학생 205명이 고암중, 덕정중, 회천중으로 배정돼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 기준 통학시간이 30분 미만으로 나타나 교육청의 통학버스 지원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자체 대응에 나섰다. 옥정지구는 기존 노선버스를 활용해 등교 시간대 2회에서 3회까지 배차를 유지하며 회천지구는 '700번 노선'의 계통 분리 및 '73-3번 노선' 변경을 통해 등교 및 하교 시간대 각각 3회에서 4회로 운행을 조정한다.
특히 '700-1번', '700-2번 노선'은 덕계역에서 출발해 △린파밀리에 △도둔이 △푸르지오 △대광 로제비앙 △회천중 △고암중 △덕정중을 거쳐 운행돼 등 학생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통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향후 '700번 노선' 임시 계통 분리를 정상화하고 정식 노선을 신설해 안정적으로 학생들 통학을 책임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