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브랜드 관심도’ 2개월 연속 1위
판피린, K-BPI 감기약 부문 2년 연속 1위
비타그란, 편의점 CU서 판매 ‘채널 다각화’

▲동아제약 판피린
동아제약이 국내 제약사 브랜드 관심도 조사에서 최근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이 올해 한국산업 브랜드 파워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비타민C 브랜드 '비타그란'도 편의점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빅데이터 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5월 24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제약사 브랜드 포스팅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동아제약이 2개월 연속으로 브랜드 온라인 관심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동아제약이 총 2447건의 정보량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동국제약은 1909건으로 2위를, 1829건으로 집계된 종근당이 3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은 동아제약·동국제약·종근당·보령·GC녹십자·광동제약·한미약품·일양약품·일동제약·JW중외제약(정보량 순) 등 10개 사로 선정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동아제약의 감기약 브랜드인 판피린과 비타민C 전문 브랜드 비타그린의 활약이 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파워를 토대로 소비자 접점을 늘린 결과, 브랜드 관심도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동아제약의 판피린은 지난 4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25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감기약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며 입지를 다졌다.
올해 K-BPI 당시 특정 브랜드를 인식하거나 회상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브랜드 인지도'에서 최초 인지, 비 보조 인지, 보조 인지 등 세부 지표 전반 1위를 차지했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호감과 애착 정도를 나타내는 '브랜드 충성도'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구입 가능성, 선호도 등의 항목에서 타 브랜드 대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K-BPI 지수 596.2를 기록한 판피린이 경쟁사인 동화약품의 '판콜'(415.7)과 대원제약의 '콜대원'(412.5)를 크게 앞지르며 동아제약이 감기약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편의점 CU 명동역점 건강식품 특화존에 동아제약 '비타그란' 제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에너지경제DB
편의점을 공략한 비타그란도 동아제약의 브랜드 관심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소비자 접근성이 비교적 뛰어난 편의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편의점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 공략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서울 중구 CU 명동역점에 시범 설치된 '건강식품 특화존'에 비타그란 건기식 제품들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제약사가 숙취해소제·이중제형 혼합음료 등 건강관련 식품을 넘어 건기식까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선도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동아제약은 올해 들어서도 비타그란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편의점 출시를 가속했다.
동아제약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1위 경쟁이 치열해진 감기약 시장에서 왕좌를 수성할지 주목된다. 팬데믹 이후 감기약은 물론 면역력,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사의 건기식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2개월간 제약사 브랜드 관심도 관련 전체 포스팅 수는 총 8231건으로, 전년도 대비 1022건 늘며 14.18%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