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전투 시작됐다…이스라엘에 자비는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6.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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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자신의 엑스 게시물에 첨부한 사진(사진=하메네이 엑스 화면캡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응징을 선언했다.




18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자신의 영문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테러리스트 시오니스트 정권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시오니스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시오니스트는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인 표현이다.



하메네이는 또 또다른 계정을 통해 페르시아어로 “하이다르의 고귀한 이름으로 전투가 시작됐다"는 글도 올렸다.


하이다르는 시아파의 초대 이맘인 알리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시아파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와 그의 후손(이맘)을 정통 후계자로 여긴다.




하메네이는 이어 7세기에 무슬림 군대가 유대인 거주지였던 하이바르를 정복했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하이바르로 돌아간다"고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검을 뽑아 든 남성이 화염이 떨어지는 성 안으로 걸어들어가는 이미지가 첨부됐다.


하메네이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 이후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부 이란 반체제 매체에서 그가 지하 벙커에 가족과 함께 은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철저히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소위 말해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하다"고 적었다.


이어 “우린 아직 그를 제거(kill!)하지 않겠지만 (이란이) 미사일로 민간인이나 미국 군인들을 겨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개의 글에서 “무조건 항복하라"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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