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 해소, 2차추경 영향
현재경기·향후경기전망 큰 폭 올라
주택가격전망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장기평균(107) 큰 폭 상회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월 대비 6.9포인트(p) 올랐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과 2차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월 대비 6.9포인트(p) 올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한 뒤 오르내리다가 4월(93.8), 5월(101.8)에 이어 6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수 자체도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2차 추경안 편성,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세부 지수를 보면 5월 대비 현재경기판단(74)과 향후경기전망(107)이 전월 대비 각각 11포인트, 16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전월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었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 평균이 107인 점을 고려할 때, 현재 기대심리는 높은 수준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이와 달리 금리수준전망지수는 5월 93에서 6월 87로 6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2020년 6월(82) 이후 가장 낮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2%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2.6%에서 6월 2.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3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4%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1.5%), 공공요금(44.4%), 공업제품(35.5%)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집세(+3.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4.0%p), 공공요금(△2.6%p) 비중은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2289가구가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