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여름철 '레지오넬라증' 주의보 발령
고온다습 환경 감염 위험 경고… 다중이용시설 위생 강화 당부

▲레지오넬라증 홍보 포스터 제공=영천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보건소는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과 잦은 강수로 인해 레지오넬라균의 증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오한·마른기침·근육통·전신 쇠약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냉각탑수, 샤워기, 목욕탕, 온천, 수영장 등 물 사용 시설에서 균이 증식하고,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지면서 인체에 흡입돼 감염이 일어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국에서 총 2천143건의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은 50세 이상 고령자, 만성 폐 질환자, 당뇨 및 고혈압 환자, 흡연자, 면역저하자 등으로,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소는 예방을 위해 온수는 50℃ 이상, 냉수는 20℃ 이하로 유지하고, 다중이용시설의 급수설비와 냉방기기에 대해 정기적인 레지오넬라균 검사와 소독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영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레지오넬라균의 번식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며,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감염 예방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군, 120년의 세월 다리 위에 흐르다
왜관 '호국의다리 사진전'… 지역 주민 기억 120장 전시

▲왜관읍문화도시사업추진단 임원진과 김재욱 칠곡군수가 호국의다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 왜관읍을 지나는 '호국의다리' 위에 120장의 흑백사진이 펼쳐졌다.
다리의 건립 120주년을 맞아 마련된 '120년의 추억 나들이 – 호국의다리 사진전'이 지난 21일부터 다리 위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왜관읍문화도시사업추진단이 주관해 기획한 주민 참여형 전시로, 단순한 사진 나열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기억을 되살린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호국의다리는 1905년, 왜관과 경북 내륙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처음 놓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수탈의 길로, 6·25전쟁 당시에는 중간이 끊긴 채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한 전쟁 유산이기도 하다.
전시는 다리의 역사성과 주민들의 삶을 연결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추진단은 지난 6개월간 주민센터, 골목길, 병원, 가정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진과 사연을 수집했다.
어르신의 앨범 속 사진, 잊힌 진료소 한켠의 낡은 사진까지—이름 없는 기록들이 하나하나 모여 다리 위 작은 야외 갤러리를 이뤘다.
전시된 사진에는 전쟁의 상처를 이겨낸 얼굴들, 시장 골목의 일상, 자전거를 끌던 소년의 모습 등이 담겼다.
사진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이 다리를 건너며 내 인생도 저기 있었구나"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신혜영 단장은 “사진 한 장을 위해 서너 번 찾아간 집도 있었다. 이 전시는 추진단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물"이라며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리의 120년, 그리고 왜관 사람들의 120년이 이 전시를 통해 하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며, 별도의 전시장 없이 호국의다리 전체가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주민과 방문객은 다리를 걸으며,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지역의 시간과 삶을 마주할 수 있다.
◇칠곡군의회 박남희 의원, 인센티브 상향 및 제도 개선 촉구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 실효성 높여야"

▲박남희의원 제공=칠곡군의회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의회 박남희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23일 열린 제31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면허 반납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칠곡군은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초과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연간 100건 안팎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칠곡군의 전체 교통사고는 2019년 781건에서 2023년 547건으로 감소했으나, 고령운전자 사고는 큰 변화 없이 매년 발생하고 있어 전체 사고 대비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칠곡군은 만 70세 이상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반납할 경우 1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반납률은 3.8%에 불과해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서울 용산구(최대 68만 원), 부산 연제구·남구(총 40만 원), 울산 울주군(상품권 40만 원+교통카드 10만 원) 등 타 지자체의 인센티브 사례를 언급하며, “기본 지원금을 상향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순 금전 보상 외에도 건강검진비, 지역 상권 할인 혜택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 마련, 행복택시 등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확충 등을 통해 고령자의 이동 불편 해소와 제도 참여를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교통사고의 사전 예방을 위한 행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남이공대, 4년 연속 '파란사다리 사업' 대구·경북권 주관대학 선정
경제적 어려움 극복하고 해외 연수 기회… 60명 학생 7월부터 호주·영국·베트남서 글로벌 경험 쌓는다

▲이재용 총장이 학생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제공=영남이공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파란사다리 사업'에서 4년 연속 대구·경북권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파란사다리 사업'은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대학생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공정한 출발선에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국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총 60명의 학생들이 7월부터 한 달간 호주, 영국, 베트남에 위치한 자매대학에서 해외 연수를 받는다.
연수지는 호주 시드니 빅토리아대학에 24명, 영국 버튼 앤 사우스 다비셔 대학 14명, 베트남 반랑대학 22명이다.
특히 베트남 연수에는 수성대학교와 구미대학교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교류의 폭을 넓힌다.
이번 사업에는 총 3억 3,6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학생 1인당 약 500만 원씩 항공료와 숙식비, 현지 체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학생들은 경제적 부담 없이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영남이공대학교는 6월 24일 컴퓨터정보관 시청각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이재용 총장과 참여 학생, 교수진 등이 한자리에 모여 연수 계획과 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이 총장은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와 전공을 경험하며 국제적 감각과 소통 능력을 키워 진로 설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3년 연속 신입생 100% 등록과 전문대학 최초 국가고객만족도 12년 연속 1위, 76.2%의 높은 취업률 등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계명대, 6·25전쟁 75주년 맞아 호국 추념 행사 열어
사진전·추념식·건강검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참전용사 희생 기려

▲지난24일 6.25전쟁 75주년 추념식 행사를 진행했다. 제공=계명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다양한 추념 행사를 마련하며,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계명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 전쟁의 참상을 되새기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로비에서는 '6·25전쟁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에는 △전쟁의 발발 △전선의 모습 △후방의 생활 △국제사회의 지원 △전후 복구 등 5개 테마로 구성된 총 50점의 사진이 전시돼, 학생들에게 전쟁의 비극과 희생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계명대 영어영문학과 백예빈 학생은 “6·25전쟁을 역사적 사실로만 배웠지, 피부로 느껴본 적은 없었다"며 “사진을 통해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니, 지금의 평화가 얼마나 큰 희생 위에 놓여 있는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4일에는 총학생회 주관으로 '6·25전쟁 제75주년 추념식'이 아담스채플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에티오피아·필리핀에서 방한한 참전용사와 내국인 참전유공자 등 총 13명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했으며,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 영사,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미 19지원 사령부 윌리엄 코스트 부사령관, 제50보병사단 김성길 부사단장,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750여 명의 학생과 교수들이 함께했다.
추념식은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영상 상영으로 시작돼, 참전 16개국 국기에 대한 헌화, 애국가 제창, 묵념, 참전용사 및 후손의 발언 등으로 이어졌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벨라체우 아멘셰와 울데키로스 씨는 “폐허였던 한국에서 싸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준다"고 밝혔다.
필리핀 참전용사의 손녀 안젤리카 베네딕토 멘도자 씨도 “17세의 나이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의 용기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그 정신을 후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일희 총장은 추념사를 통해 “이 행사가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준비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당시 젊은이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이다. 그 희생을 잊지 말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계명대는 방한한 참전용사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동산병원에서 전원에게 종합 건강검진을 제공했으며, 관련 비용은 대학이 전액 부담했다.
계명대는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한 다양한 추념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성장과 평화의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 '영남권 실기경진대회' 전원 수상
석고조각·왁스업 전 부문 수상… 실무 중심 교육성과 입증

▲왼쪽부터 최주영 교수, 2학년 김민서, 3학년 임예건, 박다희 학생, 대구광역시 치과기공사회 김노국 회장, 정효경 학과장, 3학년 윤수빈, 권서영 학생 제공= 대구보건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 학생들이 '2025 DDTIX 대구광역시 치과기공사회 국제학술대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영남권 학생실기경진대회'에서 참가자 전원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렸으며, 전국 치기공 관련 산업체 관계자와 협회 회원, 교수진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석고조각과 왁스업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됐고, 영남권 대학 치기공학과 재학생 40여 명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대구보건대는 실기경진대회에 참가한 전원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석고조각 부문에서는 임예건 학생이 금상, 김민서 학생이 은상, 박다희 학생이 동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최주영 교수의 지도 아래 치기공 기본기와 섬세한 손기술을 집중 훈련해왔다.
또한 왁스업 부문에서는 권서영 학생이 금상, 윤수빈 학생이 은상을 차지했다.
해당 팀은 김임선 교수의 세밀한 실습 중심 지도를 바탕으로 치아 형태 복원 및 표현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효경 치기공학과 학과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님들의 체계적인 실습 교육이 학생들의 실력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학과의 실무 중심 교육이 현장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는 전국대회 및 국제행사 참가를 통한 실습 경쟁력 확보와 함께, 현장 적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